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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마케팅 이야기

한국형 마케팅 불변의 법칙 33가지!

by forzalazio 2010. 1. 4.

한국형 마케팅 불변의 법칙 33가지!

 

 

◆ 상향성 :

1. 브랜드 확장 성공의 법칙: 전자, 화학, 생명공학, 생활용품, 정유, 건설, 기계, 통신,,,,

우리나라에서 브랜드 확장의 성공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확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가치부여, 브랜드에 대한 상징적 인식 경향, 축소 기피 및 확장 과대 인정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최소한의 적합성 원칙을 지키는 확장의 경우 실패 확률이 낮은 마케팅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상향 추구의 법칙: “그랜저를 타던 사람이 어떻게 소나타를 탈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up-grade, level-up 마케팅이 비교적 잘 통하는 편이다. 이미 경험한 것보다는 더 나은 것을 찾지, 아래 수준의 제품을 찾지 않는 소비자의 특성 때문이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차원에서 고객을 유인할 때, 고객이 보유한 품격, 가격 수준, 크기,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레벨 업”이 될 만한 제품들을 선정해서 Offer한다면 고객 유인이 보다 쉬울 것이다. 하방 경직성과 상향버전 추구성을 감안한 마케팅 기법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3. 역발상(逆發想) 성공의 법칙: 성공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위기 때에 튀는 역발상 마케팅을 했다는 것이다. 호황기 때는 남들도 다 하기 때문에 튀기가 어렵다. 시도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한 번 성공하면, 성공 체험학습에 의한 조직 내 신바람 형성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기법이다.

 

4. 외형 중시의 법칙:“00와 같은 코, 00와 같은 눈으로~~,창고 대개방, 대바겐세일”

가꾸기와 키우기로 대변되는 외형 중시는 우리나라 소비 심리의 핵심 가치이다. 여기에는 대물(大物)선호와 사이즈 콤플렉스(큰 것 앞에서 주눅이 든다)가 근간으로 작용한다. 자존심이 강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자존심에 어필하는 가꾸기&키우기 컨셉트가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통한다. ‘자존심 기반의 외형 중시 성향’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이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5. 품격 지향의 법칙: “고품격의 000, 명품 브랜드, 품위있는 귀하를 모시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품격 지향 마케팅은 성공 확률이 높은 마케팅 기법 중의 하나이다. 전통적인 상향 지향 가치 구조에 고급 이미지를 통한 차별성 부각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끄는 매력이 크다. 수익 향상, 안정적인 판매 가능,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측면에서 일석삼조의 마케팅 기법이다. 따라서, 초기부터 고가, 고급 이미지 전략으로 나가 고급 브랜드로 잘 인식시킨 경우에는 나중에 서브 브랜딩 전략(sub-branding; 기존 브랜드 옆에 새로운 신규 브랜드를 붙이는 전략)을 통해 중저가 시장으로 침투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

<참고> 명품과 프리미엄급 제품의 구별; 구찌,프라다&명품 이유식, 품격있는 냉장고 지펠

명품은 보통 유명한 디자이너나 장인들의 만든 ‘소수의 작품이나 브랜드’를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금 가격이 높다 싶으면 역사적으로 이름난 것과는 관계없이 고가제품=명품이라는 식의 확대사용이 되고 있다. 프리미엄급 제품은 일반 브랜드가 고가나 고급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명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일반 브랜드들도 프리미엄급 제품을 내놓고 있다.

 

6. 기업 브랜드 후광의 법칙: “LG가 만들었으니 믿음이 가”

전통적으로 가족주의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모(母)브랜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비자들의 경우 구매시 기업 브랜드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며, 여러 사례를 통해 기업 브랜드의 후광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 브랜드의 지속적인 노출은 회사 전체에 든든한 힘이 된다.

“브랜드 동시 노출 전략(dual branding)의 효과성”에 관한 연구를 보면, 개별 브랜드에 기업 브랜드가 더해져 노출될 경우 개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올라가는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의 광고 경향을 살펴보면, 기업 브랜드 광고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나고 있다. LG, SK, 삼성 등 그룹 차원의 광고뿐만 아니라 LG정유, 삼성전자, SK텔레콤과 같이 개별 기업 단위의 광고까지 나타나고 있다.

 

7. 보증 효과의 법칙: "머릿결이 좋은 00이 쓰는 샴푸, 보성 차로 만든 녹차, 제주감귤 100% 쥬스, 치과의사협회 공인, 미국 FDA승인..."

보증에 의존하는 경향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강하다. 전문가, 유명인, 원산지를 이용한 보증 마케팅은 기본이며, 앞으로는 소재 브랜딩(ingredient branding)을 통한 보증 마케팅이 유망할 것이다. 이는 성공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소홀했던 마케팅 기법이다.

 

◆감정성 :

8. 향수․정서 자극의 법칙: “초코파이 정(情) ,386세대를 겨냥한 콘서트,,, ”

우리나라에서 향수와 정서의 자극을 소재로 한 마케팅은 해당 브랜드를 스테디 셀러(Steady Seller)로 만드는 경유가 많다. 이는 연령에 상관없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통과 정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향수를 통한 브랜드 관계형성, 정서 지향적 브랜드 개성 추구는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이 되고 있다. 서비스 기업 광고,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쉽지 않은 범용품 광고, 향수에 민감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연령 타킷팅 광고에 적합하다. 또한 지속적인 관심 유도, 이미지 소구, 기업 광고에 적합한 전략이다.

 

9. 여가․레저 지향의 법칙: 전통적으로 우리는 풍류, 즉 여가나 레저 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한 민족이다. 그동안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억눌려 온 레저지향 욕구가 최근 소득수준의 향상과 글로벌화로 인해 되살아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까지 실시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마케팅의 핵심 화두가 될 것이다. 레버나 여가활동과 관련된 소비에 있어서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고,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그 특징이다.

 

10. 미디어․광고 효과의 법칙: “영화속에 00자동차 나오더라, 00가 나오는 광고 멋지지? ”

미디어와 광고가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그 이면에는 소비자의 미디어 의존성과 광고에 대한 의존성이 자리잡고 있다. PPL(product placement; 끼워 넣기 광고, 제품 삽입 광고)은 미디어와 광고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마케팅 기법이며, 중소기업에게 있어서 광고는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ex; 파크랜드, 하이마트, 귀뚜라미 보일러)

 

11. 반복 노출 효과의 법칙: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품인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반복 노출에 약하다. 반복 노출로 인해 익숙해지면 현상을 관대하게 보는 경향이 생긴다. 광고의 반복을 통해 ‘친숙’이라는 코드가 생기게 되면 마케팅을 하기도 쉬워진다. 이는 기존 제품과는 거리가 먼 신제품으로의 브랜드 확장이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이식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12. 기대․실망의 법칙: “이걸 복용하시면 한 달 내에 10킬로그램을 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그마한 자극에도 큰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진다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결과가 뒤따르기도 한다. 오히려 적절한 기대수준의 관리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경우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솔직함을 피력하거나 절제와 여유를 보이는 마케팅이 차별화로 인식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홈쇼핑에서 고객에게 배송기간을 무리하게 24시간 이내라고 약속하지 않고, 3일 이내로 여유있게 약속을 했다고 하자. 이 경우 고객은 3일 이내로 기대 수준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한 물건이 24시간 이내에 배송된다면,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로 인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반면에 무리하게 ‘24시간 이내 배송 100% 보장’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할 경우, 조금만 늦어도 엄청난 항의의 목소리가 돌아오는 혹독한 현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13. New 추구의 법칙: “New EF 소나타, 더욱 새로워진 마티즈 2”

한국은 새로운 것을 테스트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민감하여,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폭넓게 수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뉴얼(Renewal)은 우리나라에서 실패할 확률이 낮은 마케팅 기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잦은 리뉴얼은 브랜드의 생명을 단축시키기도 한다는 것에 주의해야한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제품수명주기(product life cycle)가 짧은 나라도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노베이터(innovator; 혁신수용자)와 얼리어댑터(early adaptor; 조기수용자)가 의외로 많이 숨어있다.

 

14. 단순․편리 추구의 법칙: “약어; 방가방가, 열라, SDS, KTF SKT CJ...”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을 잘 살펴보면 심플함과 편리함이라는 단어를 추출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축약 강박증(축약 성향)과 편리 추구에의 중독 성향이 깔려 있다. 앞으로도 다기능과 복잡함보다는 단순하고 편리함이 한국 마케팅의 주류가 될 것이다.

LG(럭키금성), SK(선경), CJ(제일제당) 등 영문이니셜 기업명은 심플하고 깔끔한 이미지, 세련된 이미지, 표시와 발음, 기억상의 편리, 글로벌 기업 이미지라는 측면에서 일석사조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이런 영문 이니셜화는 중소기업에게도 필요하다.

 

15. 시간 압박 효과의 법칙: “이가격,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남은시간 이제 2분입니다.”

최근 급성장을 하고 있는 홈쇼핑채널의 성공 배경에는 시간 압박 효과가 있다. 잔여시간, 잔여수량, 한정 정보 제공을 통한 구매 가능시간 압박은 “빨리빨리주의”라고 불리는 우리 국민의 급행의식과 맞물려 효과를 발휘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홈쇼핑 채널 외에도 다양한 채널에서 응용이 가능한 마케팅 기법이다.

‘정교화 가능성 모델(elaboration likelihood model)’에 따르면 시간 압박과 같이 소비자의 정보처리 능력을 제한할 경우, 속성 정보를 요모조모 따져가며 꼼꼼한 처리를 하는 ‘중김 경로 처리(central route processing)’보다는 가격이나 브랜드, 화면 메시지나 쇼호스트의 말을 듣고 대강 처리하는 ‘주변경로처리(peripheral route processing)’경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주변 경로를 이용하여 대강 처리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은 구매 유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집단성 :

16. 타인 정보 의존의 법칙 : “벌써 200분이 이 김치냉장고를 선택하셨습니다. ”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자신이 내린 결정에 안심을 못하고 항상 정당화의 근거를 찾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남들이 가장 많이 사는 물건을 따라 사는 경향을 보인다. 전문가나 대중들의 구매 정보 제공을 통해 자기합리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마케팅은 성공 확률이 높은 편이다.

 

17. 비교 효과의 법칙: “수출액, 판매대수 세계 1위, 국내 생산 1위의 선두기업”

비교를 통한 어필은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상당히 자극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이면에는 전통적인 순위 매기기 문화와 서열의식이 존재한다. 남과의 비교를 통한 소비자 설득 마케팅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법이다.

 

18. 대면접촉 중시의 법칙: “여러 말 말고 직접 만나서 확인해 보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기업으로부터 가장 감동을 받거나 가장 불만족하는 순간은 직원과 접촉할 때이다. 직원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고객에게는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이나 상처로 다가간다. 면대면 접촉, 전화 접촉 등을 관장하는 접촉 마케팅은 고객의 브랜드 경험 중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마케팅 기법이다.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하나로통신’이 1위를 했는데 그 원인으로는 친절한 상담, 문제 발생시 고객센터와의 연결 용이, 직원이 말한 약속을 잘 지킨다 등이 그 이유였다.

 

19. 빅마우스 효과의 법칙: “그 영화 괜찮더라, 그 집 음식 맛있어”

한국에는 아줌마, 이노베이터, 이익단체(기업형 빅마우스, ex; 중간 유통업자들, 택시기사 등)라는 빅마우스들이 있다. 이들 빅마우스의 입소문을 통한 경험 정보의 확대․재생산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10%의 이노베이터가 60%의 잠재수용층(majority)을 이끌어 간다는 측면에서 이들에 대한 빅마우스 마케팅은 앞으로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이다. 반면, 한 제품에 애착을 가진 마니아나 로열티를 가진 빅마우스라 할지라도 사소한 충격으로 인해 반대방향의 빅마우스로 돌변할 수 있다. 특히, 반대 방향의 입소문에는 감정이 실리고 뚜렷한 근거에 의하기 보다는 무조건적인 배격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더욱 크다. 기업들은 빅마우스를 경계의 대상으로도 볼 줄 아는 양면 전략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

 

20. 멤버십 추구의 법칙: “011리더스 클럽, 엔크린 보너스 카드...”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식의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많이 TMs다. 어느 모임에서건 공통의 코드를 찾아 뭉치려는 멤버십 경향이 강하다. 월드컵의 길거리 응원이 보여 준 순간 응집력도 그 결과로 볼 수 있다. 멤버십 프로그램의 활성화와 더불어 그 프로그램에 브랜딩을 하는 멤버십 브랜딩은 우리나라 소비자 정서에 잘 맞는 마케팅 기법이다.

 

21. 자동 모방의 법칙: “마시마로, 10대들을 노린 통신사의 캐릭터 홀맨, 김희선 머리띠..”

한국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왕따’를 싫어한다. 그래서 일단 소규모 붐이 형성되면 자동모방에 의한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현상의 밑바탕에는 동질화에 대한 강박관념과 무의식적인 추종 경향이 작용한다. 모방 확산에 성공한 기업들은 확산의 촉매제로서 캐릭터를 활용(월드컵 당시 태극기와 붉은 셔츠)하고, 준거집단의 소속감을 자극하는 모방 촉진 마케팅을 잘 수행한 기업들이다.

 

22. 동반 노화의 법칙: 한 때 유명했었지만 그 후로 예전만큼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예전의 사용자가 지금도 해당 브랜드의 주사용자인 경우가 많다. 브랜드와 사용자의 동반 노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초기 런칭 시 특정 연령에 지나친 소구를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연령 세분화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10대를 겨냥한 TTL은 이제 더 이상 10대를 어필하기에는 나이가 들어버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임은경’이라는 모델이 우선 계속 10대에 머무를 수가 없었고, 그 이미지를 너무 강하게 준 나머지 TTL은 그 모델과 같이 나이를 먹어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된 것이다.

 

◆ 보상성 :

23. 보상 심리의 법칙: “나중에 무사고나 무질병으로 끝나면 얼마나 환급가능한가요??, 환급형 성격이 강한 보험이 많이 팔리는 나라, 시간 환금화(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현실 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미래에 대한 무형적 가치 추구보다는 우선 현실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희생에 대해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상 심리는 환금화(현금으로 바꿔 생각) 성향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추상적 희생 가치를 현금 수치나 시간 수치로 환산하여 어필하는 환금화 마케팅이 우리나라 상황에 유효할 것이다.

 

24. 손실 민감의 법칙: “그때 그걸 샀어야 했는데, 괜히 이걸 샀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익보다는 손실에 더욱 민감하다는 사실은 주식시장이나 사행산업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손실 방어 심리가 강하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선택에 대한 후회 과정에서 손해에 더욱 민감해 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실 구제 메시지나 후회 해소 메시지를 통한 마케팅은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이 되는 기법이다. 일반적으로 서양 사람들은 목적,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려는 경향 또는 이득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promotion focus)이나 동양 사람의 경우는 자신의 것을 지키려고 하고, 자신의 손해에 민감해하며, 책임이나 의무에 민감한 성향(prevention focus)가 지배적이다. 이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경우 손실에 대한 방어적인 메시지를 받을 경우 상당히 설득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는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25. 자물쇠 효과의 법칙: “항공사를 바꾸고 싶어도 그동안 쌓아온 마일리지가 아까워서..”

포인트․마일리지 적립 프로그램의 경우 자물쇠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해온 것이 아까워서’라는 전환비용(switching cost; 거래선을 바꿈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가지 비용들↔매몰비용; 전환시에 이를 포기하고 묻어버리게 되는 비용) 발생을 통해 고객 스스로 빗장을 채우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는 비용에 민감한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유효한 마케팅 기법이다. 이러한 자물쇠 효과는 ‘거래특유자산; 카드회사와 고객 간의 거래에 의해 발생하는 포인트와 같은 것’에 의해 발생되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탄탄한 고객의 충성심, 자사 고객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마케팅 자료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우량고객의 경우 이미 스스로에 의해 자물쇠가 단단히 채워져 있으므로, 이보다는 향상의 여지가 많고 자물쇠도 느슨하게 채워진 미들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다.

 

26. 사후관리 중시의 법칙: “고객 서비스센터 365일, 24시간 연중 무휴 운영”

국내에서 행해지는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고객 불만족 1위는 ‘애프터서비스 문제’이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보상심리와 급한 성격 때문에 사후 문제 처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러한 점을 간파한 외국 업체들은 국내에 A/S센터 확충에 여념이 없다. 사후관리 마케팅은 한국에서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역할을 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27. 건강 지향의 법칙: 홈쇼핑 채널의 판매 실적과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지향은 한국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불변의 가치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이익 지향적이기보다 자신의 것에 대한 방어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보신․ 보약․ 건강 보조식품 등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28. 양면성 지향의 법칙: “국가을 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역시 중요하다. ”

한국인의 양면성은 여러 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중적 국가관, 소비에 대한 이중적 잣대, 설문응답시 중립성, 양다리 걸치기 선택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한국을 잘아는 외국인들은 한국인을 이중적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어느 한 가지만을 고집하는 전략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일반적 공통성을 가지되 차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양면성 지향 마케팅을 펼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

 

◆ 관습성 :

29. 관습화 지향의 법칙: “애가 다쳤어. 대일밴드(의생 반창고) 좀 갖다 줄래? 속이 쓰린데 겔포스(위장보호 현탁액)있니? 모기가 많은데 에프킬라(살충제)좀 뿌려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고 편리한 것을 관습화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10대들에게서도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습관적 구매의 대상이 되는 관습 제품과 브랜드들이 많이 존재한다. 신제품을 관습 제품으로 만들거나 기존 브랜드를 관습 브랜드로 만드는 관습화 마케팅은 우리 기업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마케팅 전략이다. 그렇다면 신제품을 관습 제품으로 어떻게 만들까? 이에 관련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롯데 자일리톨 껌을 들 수 있다. 자일리톨 껌은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주도한 것인데 저관여 제품을 고관여 제품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껌이라는 제품을 단순히 맛과 향을 목적으로 소비하거나 놀러갈때나 특정상황에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와 연계시켜일상생활에서 늘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제품으로 인식시켰다는 점이 주효했다. 껌과 건강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개인적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소비와 연결시키는 인식의 변화를 일구어 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30. 하향적 정보처리의 법칙: “잠깐만, 위에서 이야기 나오는 것을 봐서 결정하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답을 미리 안 후에(‘빠른 결론 보기’ 선호) 거기에 맞춰 사고를 해가는 하향적 정보처리(하향 프로세스)에 익숙하다. 따라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두리뭉실한 메시지를 전달받을 경우 답답해한다. 카리스마적 메시지를 담거나 미리 결론을 보여 주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전개 방식이 한국 소비자의 코드에 맞다. 하향적 정보처리 관점에서 볼 때 티저광고기법(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광고기법)은 우리나라에서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업체에서 신차를 출시하기에 앞서 많이 사용했는데, 최근에는 이통통신업체나 인터넷 기업의 경우에도 종종 사용하고 있는 기법이다. 그 예로 인터넷 기업 “파란”은 너무나 신비주의적이고 정확한 그 설립의 목적이나 사이트의 용도를 설명해 주지 않아 점차 소비자들의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31. 청각 자극 효과의 법칙: 한글과 영어와 같은 알파베틱 문자에는 청각적 자극을 가미하는 것이 효과적 마케팅 기법이다. 대표적인 청각 자극 수단인 징글(jingle)에는 운율적으로 말을 읽는 것과 효과음이 포함된다. 이러한 청각 자극은 장기 기억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기업 브랜드 마케팅의 경우 기본적인 시각 자극 외에 청각 자극을 가미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가요,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과 같은 고전적 CM송과 징글은 다르다. 최첨단 음향이나 기계음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고 예전에는 CM송이 브랜드에 대한 청각적 자극을 담당하였다면, 지금은 징글이라는 것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32. 선택 단순화의 법칙: “저거 소니꺼니까 그냥 사자, 이거 요즘 제일 잘나가는 거잖아, ”

우리나라에서는 복잡한 선택 상황에서 선택 단순화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선택 단순화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특히, 휴리스틱(heuristic; 비본질적 단서 사용)경향이 강하다고 판단된다. ‘빨리빨리’습성이나, 자신의 경험을 과신하는 성향이나, 광고나 주의 사람들의 말 등 갑작스럽게 날아든 단서나 자극적인 단서에 쉽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브랜드, 원산지(오디오 살 때 일본산인가, 독일산인가), 제조회사명, 가격, 판매장소, 전통, 서열 순위, CF모델 등과 같은 비본질적 단서를 상황에 맞추어 활성화시키거나 억제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

 

33. 브랜드 고정관념의 법칙: 한국인의 소비 문화에서 브랜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 브랜드는 강력한 선택 기준이 되며, 브랜드에 의존하고, 브랜드를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 브랜드 선호의 양극화도 뚜렷한 편이다. 이러한 양극화는 브랜드 고정관념(brand stereotype; 소비자들이 한 브랜드에 대해 가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생각)에 의해 생긴다. 브랜드도 ‘소비자 왜곡’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체이다. 다른 객관적인 자료에 의거하지 않고, 브랜드 하나에 의거하여 휴리스틱하게 처리하는 것은 소비자가 저지르는 대표적인 편향, 왜곡 중의 하나이다. 중소기업 브랜드의 경우 대표적인 ‘브랜드 왜곡’의 피해자이다. “인정받기까지는 힘들지만, 한번 인정받으면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에 대한 고려상표군(어떤 것을 사려고 할 때 후보로 떠올리는 브랜드들의 집합)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브랜드 고정관념은 한 브랜드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큰 힘을 가진다. 긍정적 고정관념을 심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