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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2009 재도약]금융위기에도 1조 수신 5년내 지방은행 발돋움

by forzalazio 2009. 10. 20.


 

[저축은행 2009 재도약]금융위기에도 1조 수신 5년내 지방은행 발돋움

지난 회계연도(2008년7월~2009년 6월말)는 저축은행업계의 암흑기였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수익원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급격한 부실을 불러와 위기상황에 내몰렸다. 다행히 큰 위험은 넘겼지만 향후 생존 전략은 큰 과제로 남았다. 부동산 PF를 대신할 새로운 주수익 모델의 개발, 특정지역에 국한된 영업망의 확대 등 난제가 산적하다. 새 회계연도를 맞은 저축은행업계의 향후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경기 지역에 기반을 둔 토마토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무섭다. 강자는 위기에 빛을 발한다는 말을 증명하듯 토마토저축은행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1년3개월 동안 1조원의 수신을 확대하는 등 자산확대를 멈추지 않았다. 5년 연속 ‘8?8클럽’(BIS 비율 8%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이하)을 달성한, 확고한 건전성이 바탕되었기에 가능했다. 2012년까지 국내 1위 저축은행에 이어 5년 내 지방은행으로의 도약, 그리고 2017년까지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신현규 회장의 목표가 현실로 이뤄지기 까지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신현규 회장
▶전국 금융회사로 도약 준비=토마토의 영업 기반은 성남(본점), 분당, 일산, 수원 등 경기 지역이다. 하지만 부실화된 부산의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해 사명을 토마토2저축은행으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전국 영업망 구축에 나섰다.

이후 토마토는 서울 선릉과 명동에 이어 대구와 대전에 지점을 오픈하며 영업망(전국 12개 지점)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자산 3조4000억원으로 성장하며 업계 2위의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이 같은 토마토의 성장은 꾸준히 쌓아온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다양한 상품 개발과 서비스 등의 영업력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토마토 만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크게 한몫 했다.

토마토는 올해로 7년째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100개 고교의 토마토장학생들에게 학자금지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매년 10개교 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300여 결식아동을 위한 중식비 지원과 600여 소외가구를 위한 반찬나눔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 기부활동이 가능한 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디어 예ㆍ적금 상품이 영업 핵심=토마토의 영업은 평범한 예금 상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객에게 추가 만족도를 제공해 이미지 제고는 물론 이들이 장기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신뢰를 부여하는 것이다.

직장이나 부녀회, 가족 등 5명 이상 동시에 가입하면 최고금리(6.4% 현재)를 제공하는 토마토플러스정기적금이나 고객들에게 지급할 이자 중 매월 1004원을 천사기금에 적립하고 은행은 고객이 기부한 금액만큼 출연해 연말에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하는 천사정기예금 등은 대표적인 고수익 아이디어 상품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영업점 창구를 고급카페처럼 인터리어해 최고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시작된 창구의 카페화는 실제 토마토저축은행의 각 지역 영업점들에게 높은 수신실적을 안겨 주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최근 분당지점은 저축은행 지점으로는 최초로 수신계수 7600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