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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취업 이야기

농협공채, 지역농협, 농협중앙회 공채 정보 - 지역농협에 대한 이해

by forzalazio 2009. 9. 8.

지역농협 직원분이 비교적 최근(2008년 10월)에 올리신 글입니다.

지역 농협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올립니다^^

출처: 다음 카페 "취업 뽀개기"의 rakakaka 님이 작성하신 글

 

1. 업무

혹 지역농협 입사를 희망하시는 분 중에 지역농협은 '은행'으로. 그리고 은행원으로 생각하시나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1금융권으로 분류되고 채용시부터 신용과 경제로 나눠뽑는 중앙회와는 달리

지역농협은 일괄채용 후 신용(금융업)과 경제(쉽게얘기해서 마트(유통), 농약/비료 등 구매와 판매업무 및 지원업무 등)로 업무가 나뉘어집니다.

따라서 본인은 단순히 은행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업무분장이 나는것에 따라 마트에 가서 일할수도 경제사업장에 가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순환근무제이긴 하지만 한 곳에 업무분장이 나면 기본적으로 2~3년은 (길게는 그 이상) 그 업무만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합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요)

 

하지만!! 여자분은 예외입니다. 대부분 여자분들은 신용파트에서 예금업무를 제일 많이 보시고(텔러), 그 외에 짬좀차면 대출업무를 보기도 합니다. 경제사업장으로 가기도 하지만 거의 잘 안갑니다. 가면 남자들이 가죠.

 

농협에 다니면 특히 신용파트에 근무해도 은행원이라 칭하지 않습니다. 농협에 다니면 통상 호칭이 그냥 '농협직원' 입니다.

(회사원도 은행원도 아닌 그냥 '농협직원' 이죠.ㅋ)

혹 '나는 지역농협에 들어가서 금융전문가가 되어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글쎄요. 물론 금융전문가가 될 수 있고 되는것 좋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파트에서 일하게 될지도 모르는데다가 지역농협은 만능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경제사업장가면 심지어는 운전도 잘해야됩니다. ㅋ 힘 잘쓰면 더 좋구요~)

이것은 농촌형 조합일수록 도시형조합보다 경제사업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더 중요시됩니다. 도시형조합도 경제사업을 하기는 하지만 사실 뭐 거의 '은행' 이라고 보셔도 됩니다만,  단순히 '농협은행'의 이미지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혹시 면접에 가시게 되더라도 저는 금융/유통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보다는 농협은 이러이러한 사업들을 하는데  다방면으로 뛰어난 사람이 되겠다고 얘기하는것이 더 어필될거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ㅎ)

 

2. 급여

기본적으로 아셔야 할 것은 단일법인인 중앙회와는 달리 지역농협은 하나의 조합이 각기 다른 법인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다른 회사라는 거죠. 그래서 중앙회는 예를들어 지점하나가 수익성이 없으면 그 지점 문닫으면 그만이지만 지역농협은 수익성이 없으면 망하는겁니다. ㅋ농협이라는 이름을 쓴다는 것 뿐 엄밀히 따지면 다른 회사죠. 그렇기 때문에

급여는 물론 상여금과 복지혜택이 지역에 따라 그리고 같은 지역내라도 조합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있는 조합같은 경우는 저희 관내에서 최하위수준으로 신규직원이 실수령액 130 조금넘고 상여금이 400%입니다.

계산해보면 실수령 연봉(상여금 포함) 20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물론 다른지역에는 저희보다 못한곳도 많구요. 실수령액이 100도 안되는곳도 있는걸로 압니다)

하지만 저희관내 1등 조합은 직원들의 평균급여가 중앙회보다 많습니다. 상여금도 1000% 이상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일수록 또 도시형조합일수록 급여/상여금/복지가 쎕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장사잘되고 돈많이 벌어서 수익많이 나면 그만큼 직원들한테 많이 돌아가는데 대도시일수록 도시형조합일수록 보통 수익이 좋죠. 읍면단위 조합보다는요.

지원할 때 어느지역으로 지원하느냐(물론 본인이나 부모님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지원할 수 있지만요) 또 최종합격해서는 어느조합으로 발령이 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TO를 낸 조합장님들끼리 인사업무협의회를 열어서 자기조합으로 데려갑니다.) 농협다니면 돈 잘버는 줄 아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ㅠ

 

3. 근무환경

퇴근은 일반시중은행보다 빠른듯합니다. 6시 땡하면 가는 곳도 있고 보통 7시 안에 늦으면 8시안에는 거의 다 퇴근합니다.  (조합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는것은 염두에 두시고요)

시중은행은 4시30분 문 내리고 그 때부터 본격적인 업무시작이라는데 저희는 문내리고 마감 끝나면 집에 갑니다.ㅋㅋ (근데 저희는 문 6시에 닫아요. 조합원들이 일찍닫는다고 쌩난리를 쳐서 ㅠ 근데 시내조합은 5시에 닫는다더라구요~)

 

농협이 좋다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정년보장' 인데, 제가 처음 입사해서 조합장님이랑 전무님한테 인사드릴때도 저한테 그런얘기합디다. '농협이 뭐 어느정도 정년도 보장되고.. 좋다.!' 그런데 이거야 뭐 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요. 그런데 확실한건 지금은 아직까지는 왠만큼 사고치지 않는 이상 안짤립니다. 어느 곳에나 그런 분들 있는줄로 압니다만 저희 사무실에도 제때 승진도 못하고 능력없이 놀면서 호봉수만 채워서 고액연봉 거저먹는 분들 많습니다. 그 분들 보면서 난 절대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합니다.

실적압박 - 저희사무실 개인할당은 있는데 압박은 없습니다. 말그대로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예를들어 카드 안하면 자기 수당 못 챙겨먹는거지 그걸로 위에서 쪼으고 그런건 없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저희조합이 좀 심한것이고 다른 조합들은 얘기들어보니 실적압박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4. 기타

지역농협 직급체계는 주임-계장-과장대리-과장-차장-상무- 전무 입니다.

처음 입사하면 6급 주임이고 계장-대리까지는 실근무년수만 채우면 자동승진하지만 (인사적체가 심한 조합은 계장이나 대리가 많으면 근무년수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안시키는 곳도 있더라구요) 과장은 승진고시(시험) 입니다. 과장만 시험이고 차장-상무-전무는 무시험입니다. 과장시험은 남자기준 입사 후 7년이 지나야 시험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과장승진하면 다른 조합으로 인사이동합니다. (과장승진하기전에 타 조합으로 인사이동하는 경우는 빽이 작용한다든가 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것으로 압니다. 참고로 지역농협가면 자기관내를 벗어난 타지역으로 인사이동 역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창구에 텔러들은 정규직도 있지만 시간제업무보조원이나 계약직들도 있는데 이 분들은  대부분 그 지역에 누구 아들, 누구 딸입니다. 그냥 빽으로 들어와요. 대부분 조합이 그렇다고 합니다.(농촌형조합일수록 더 심한것 같습니다. 그 지역의 유지나 조합장이 그 지역출신이 많기때문에 조합장과의 친분 등등이요)

 

아! 그리고 지역농협 연봉/복지정보가 왜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지 아시겠죠?

위에서 말씀드렸던것처럼 지역마다 또 같은지역 내에서도 조합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렇다보니 많이 받는곳은 많이 받는대로 공개하기를 꺼리고, 적게받는 곳은 또 적게 받는대로 공개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지역농협 연봉은 현직자 밖에 모른다라는 등의 얘기가 나오는거죠.

설령 검색해서 나왔다고 해도 그게 모든 조합에 공통적용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은데 졸리네요,ㅠ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아는 범위안에서는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좋은직장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근무해본 농협은 직장으로써 정말 괜찮은 곳중에 하나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여자분들한테요) 급여부분에서 아쉬운점도 살짝 있긴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좋은조합가면 대기업이나 시중은행과 비교해서 그보다 약한 업무강도로 그에 버금가는 급여 받습니다.

 

농협준비하시는분들 기왕에 농협인을 꿈꾸셨다면 중앙회5급을 노리세요! 저도 지역농협에 있으면서 중앙회가 탐납니다. ㅋ

아무쪼록 꼭 농협인의 꿈 이루세요.ㅎ

[출처] (NH 농협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농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