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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마케팅 이야기

홍보맨은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같다

by forzalazio 2010. 10. 21.



홍보맨은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같다

지난 주말에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라는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이 영화를 선택했던 이유는 이민정이라는 여배우를 좋아하는 사심도 있었지만 영화 스토리 자체가 필자를 비롯해 홍보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희곡작품이자 제라르 드 빠르디유주연의 영화로 더 알려진 시라노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전반적인 이야기는 간단하다.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란 에이전시는 연애기술이 부족한 의뢰인에게 인연을 만들어준다. 이 회사는 의뢰인의 옷은 물론 헤어 스타일 등 캐릭터를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완벽한 상황분석을 통해 의뢰인이 사랑하는 인연으로 발전하게 만들어주는 브로커 역할을 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홍보맨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시라노 연애 조작단과 비슷하다고... 거시적으로 봤을 때 홍보맨의 목적은 단순히 신문이나 방송에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황별 혹은 시즌별 아이템을 통해 신선하고 앞서 나가는 홍보꺼리를 기자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담당하고 있는 클라이언트가 대중들 혹은 코어 타겟층에게 사랑 받게 만드는 사랑의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의 매개체도 사람이기 때문에 때로는 지치고 지겨울 때도 있는 법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연애 초기 시절에는 말 그대로 그냥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싸우기도 하고 연락도 안 하게 된다. 심지어 결혼한 후에도 성격차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각자의 길을 가기도 한다.

 

홍보업의 매력 중 하나는 연애상대가 바뀐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자나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설레이고 긴장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오르막이 있다면 내리막이 있다. 홍보맨도 인간이기 때문에 기자나 클라이언트와 일시적인 다툼이 생길 수도 있다. 가령 형, 누나하며 좋은 관계라 생각했던 기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정 기사를 등장시켰을 때 우리 사이는 모였나혹은 귀뜸이라도 해주지 어떻게..’ 이런 생각도 들 수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답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재빠른 초기대응이란 단계는 필수불가결이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애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준비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라면 나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이상형에게 결혼하자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상대방이 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까? 일단 홍보 전문서적이나 관련 논문논 보는 것은 일종의 워밍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업적으로 봤을 때 그들의 노고는 너무나 박수를 쳐줘야 하겠지만 그 결과들은 자신들이 만든 가설과 연구결과 또는 자신의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적어도 홍보마케팅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자고. 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는 각자 사람에 따라 음주 가무 또는 상대방을 리드할 수 있는 화려한 화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자신들이 어떠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고 있으며 잠재적인 능력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가끔 자신의 탤런트가 헷갈릴 땐 가장 오래된 친한 친구와 만나 소주 한 잔을 걸치며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나 장점 하나만 말해달라고단 진지하게 물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그만두지 않는 한 직면해야 할 상대가 누구이던 간에 연애하는 마음으로 대하자고. 이성을 유혹하고 마음을 뺏고자 하는 남녀연애를 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싫어하고 좋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상대방을 알고 대응한다면 그만큼 이길 확률은 더 높지 않겠는가?
 

PR 2본부 1팀 정규창 대리

출처 : http://www.prone.co.kr/one/menu05/submain_view.asp?idx=519&code=23&gotoPage=1
< 본 게시물은 PR 2본부 1팀 정규창 대리님이 작성하신 게시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