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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취업 이야기

[룩옵틱스] 책은 최고의 보물창고

by forzalazio 2010. 3. 10.


[독서경영시대]①책은 최고의 보물창고



■ 아이웨어그룹 룩옵틱스 편

[TV리포트] 독서경영의 가장 큰 폐해는 ‘획일화’에 있다. 개인별 독서편차를 고려하지 않은 필독서 선정과 주입식 문제풀이는 오히려 책을 멀리하게 만든다.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의 샐러리맨들이 “억지로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책이 더 싫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중요한 건 동기부여다. 성인학습의 목표는 주입이 아닌 ‘자극’에 있다. 따라서 “읽으라.”는 식의 주입형 독서경영은 부작용만 낳을 뿐이다. 자발적 독서와 서평활동, 능동적 토론이 조화를 이루어야 성공적인 독서경영 모델이 수립될 수 있다.

최근 이 같은 성공사례를 만든 기업이 있어 화제다. CEO가 나서서 직원 모두를 독서광으로 만든 회사 ‘룩옵틱스’다. 아이웨어 전문기업 룩옵틱스는 직원들의 자기계발, 학습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꿈의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 제일의 안경그룹을 목표로 직원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룩옵틱스는 부서 및 직급별 필독 도서 학습, 독서 여행, 야외 토론, 독서감상문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자발적 독서문화를 안착시켰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허명효 대표이사의 남다른 의지가 숨어 있다. 매일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허 대표는 열혈 책벌레로 정평이 나 있다. 바쁜 일과 중에도 책을 놓지 않는 그는 1:1 코치를 통해 전 직원에게 책 읽기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실제로 책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던 이가, 회사 입사 후 일주일에 수 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이 된 사례도 있다. 모두 CEO의 열정적 독서경영이 일궈낸 결실이다.

룩옵틱스는 학습과 자기계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원하는 책을 ‘무제한’으로 구입해 주는 것은 물론, 주 4일 근무, 1일 학습제 등을 통해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룩옵틱스의 독서경영은 그 범위를 야외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책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이라는 테마로 독서여행을 추진했다. 이번 행사엔 최인호의 소설 <유림>(열림원. 2007)에 대한 열띤 토론과 개인별 추천도서 소개, 세계책나라축제 체험 등이 마련 되어 열띤 호응을 얻었다.

춘천 남이섬에서 열린 그 현장을 찾아 독서경영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해 봤다.

최고의 모티베이터 ‘책’ ... 사고력, 이해력 확장

“처음에는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일 것 같아 겁을 먹었는데 어느새 빠져들어 단숨에 읽었어요. 제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곳저곳에서 간간히 웃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푸르른 녹음아래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느낌을 발표하는 태도나 경청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 하는 직원도 있었고, 줄거리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이 또한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직원 대부분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들. 전략기획팀 소속 노지영(27)씨는 “처음에는 토론에 참여하는 게 어색했으나 점점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 씨는 입사 후 겪은 변화로 다음과 같은 점을 꼽았다.

▲ 관심 분야의 확장 -> 다양한 독서

▲ 발표력 신장 -> 정기 토론 참여

▲ 원만한 대인관계 -> 부서별 필독서 선정

▲ 자신감 고취 -> 수준별 독서 실시

노 씨가 독서경영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이점은 ‘사고의 확장’이다. 평소 어렵게 느꼈던 책을 팀원들과 함께 읽고, 어려운 부분은 토론을 통해 이해하다 보니 사고력과 이해력이 커졌다는 것. 노 씨는 “독서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의 독서 여행을 기획, 총괄 한 인사총무팀 이원복(37) 과장은 “독서 경영 실시 후 회사가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와 나눈 1문1답.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이원복 과장


- 일주일에 몇 권 정도 읽나.

“회사에서 정한 필독서를 포함해 비치 된 책, 직접 찾아 읽는 책을 포함하면 다섯 권 이상 읽는다.”

- 평소 책읽기를 좋아했나.

“싫어하진 않았으나, 좋아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마음만 있을 뿐 1년에 몇 권 읽기도 힘 든 것이 직장인의 현실 아닌가. 너도나도 읽는다는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조차 못 읽는 직장인도 많다.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기업 독서문화는 이를 보완해 줄 좋은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체하기 마련이다. 일일이 유명 저자의 강연을 찾아 다닐 수는 없다. 책을 통해 자극 받는 것이 가장 좋다.”

- 독서경영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당연하다. 우리 회사의 경우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따라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엄청나게 필요하다. 독서경영은 이를 돕는 최고의 시스템이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한권으로 집약해 놓은 지식을 1-2시간 안에 습득하는 것이 아닌가. 이보다 좋은 창의적 훈련은 없다.”

- 룩 옵틱스의 앞으로의 계획은.

“매년 회사 수익의 20%를 직원에게, 10%는 사회에 환원한다는 계획으로 전 사원을 대상으로 푸켓에서 룩페스티발을 열었고, 2008년에는 발리를 계획하고 있다. 같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다고 업무성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여행과 야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오늘 같은 독서여행을 포함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는 기업신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모티프다.”

※ 룩옵틱스는 6평 안경점으로 시작해 2007년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 Total 브랜드인 Calvin Klein의 국내 독점 Distributer로 출발 c.k, Fendi,Coach, Michael Kors, Karl Largerfeld, Sean John 등 최정상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안경점 등 750여개의 유통망을 확보, 업계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의 런칭을 앞두고 있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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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213&aid=0000010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