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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먹거리 이야기

아메리카노 vs 핸드드립?

by forzalazio 2010. 1. 2.




아메리카노? 핸드드립?

 

아마도 커피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질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커피를 분류하는 전문적인 방식이 있지만 잠시 접어두고

가장 단순무식하게 분류해보면, 

커피는 '검은색의 맑은 커피'와 '우유를 탄 커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검은색의 맑은 커피'는 크게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을 통해 나옵니다.

인스턴트 커피(프림을 안 탄 것..^^),

스타벅스에서 주문하곤 하는 아메리카노,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

 

인스턴트 커피는 쉽게 구분을 하시는데요,

(인스턴트 커피는 별도의 커피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작업'을 해 둔 것이어서 물만 부어서 바로 드시면 되는 반면,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는 커피원두를 갈아서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커피찌꺼기가 발생하며 추출 후엔 버려야 합니다...)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드립커피 중, 손으로 내리는 것)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무지하게 쓴 커피 액기스!라 하겠지요)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커피이고요,

핸드드립은 드립기구를 이용하여 처음부터 연한 농도로 추출해 내는 커피입니다.

 

에스프레소는 커피원두를 매우 잘게 갈아서 에스프레소 머신에 넣은 뒤에,

고온/고압에서 빠른 시간(20초 정도)에 추출하고요,

이대로 그냥 마셔도 좋고(설탕을 듬뿍 넣어드시거나요..^^),

뜨거운 물을 부어 연하게 아메리카노로 마시기도 하고,

우유와 우유거품을 넣어 라떼나 카푸치노 등의 Variation 커피로 응용하여 마십니다.

 

반면 핸드드립은 에스프레소보다 훨씬 큰 크기로 커피원두를 간 후,

종이필터에 커피를 담고 뜨거운 물을 손으로 부어서 커피를 내리게 됩니다.

시간은 3분 정도 걸리고요, 커피를 내리는 기술에 따라 매우 민감한 맛의 차이를 보인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이러한 맛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그 또한 기술이 필요한 듯 하고,

일반적으로는 신선한 원두에 적당히(^^) 잘 내리시면 일반적인 까페의 커피보다 맛이 있습니다...

 

핸드드립은 아메리카노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일반적으로 탁하거나 거친 맛이 덜하고,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아메리카노를 멋지게 B.L.A.C.K.으로 마시기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핸드드립 커피는 설탕이나 우유 등을 넣지 않고

그냥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기스+물"과 "처음부터 그 상태"가 결국 농도는 비슷하기 때문에,

차이도 없는 듯 느끼실 수 있겠지만(실제로 성격 좋으신 분들은 차이를 못 느끼시기도 합니다!!!),

고온/고압에서 빠르게 추출한 에스프레소 Base의 커피와 상대적으로 긴 시간에 연하게 추출한 핸드드립은 맛의 차이 뿐 아니라

카페인 정도와 커피오일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전문적인 부분은 커피 서적을 참고하세요..^^) 

 

예전에는 '원두커피'란 이름으로 알려졌으나(2000년대 초의 먼 옛날 이야기입니다),

사실 '원두'를 이용하지 않는 커피란 없는 만큼 이름도 코믹했고(인스턴트 커피와 차별하기 위한 이름이었던 것 같네요),

대부분 손으로 내리는 핸드드립 보다는, 전기로 된 커피메이커를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전기 커피메이커도 핸드드립과 동일한 원리를 사용하고요(총칭하여 '드립커피'라고 하지요),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하니 편리하지만,

원하는 대로 맛을 조절할 수 없고,,, 원두에 따라 적정한 방법을 택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멋들어지지도 않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