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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즐거운 이야기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3무로 16강 진출하는 경우의 수 총정리!!

by forzalazio 2009. 12. 6.

이제 막 조추첨이 끝나고, 예상대로 열띤 분위기를 볼 수가 있네요.
  비록 무패 기록은 깨졌지만, 허정무의 무승부 마법이 아시아를 벗어나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유럽 원정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월드컵 조추첨이 막 끝난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의 3무 예선 통과의 가능성 및 경우의 수를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우리로서는 굉장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3무라는 전적은 1위부터 4위까지 가능케 하는 마법과도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3무로 예선을 자력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다른 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예전의 경우를 살펴보면 98월드컵에서 칠레가 3무로 2승 1무의 이탈리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사례가 있고, 99년 크로아티아, 멕시코, 이집트가 참가한 코리아컵에서는 한국이 3무로 3위에 그친 적도 있습니다(당시 감독도 허정무). 그리고 최근 챔피언스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바르셀로나, 디나모 키예프, 루빈 카잔이 서로 먹고 먹힌 뒤, 인터밀란과 모두 비겨 순위가 다음과 같았던 적이 있었지요.

1위 바르셀로나     1승 1무 1패
2위 디나모 키예프 1승 1무 1패
3위 루빈 카잔       1승 1무 1패
4위 인터 밀란             3무

  흔히 말하는 한국 "아르헨티나랑 일단 비기자",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랑 일단 비기자", 그리스 "아르헨티나랑 일단 비기자"라는 시나리오로, 세 팀이 협동하면 위와 같이 아르헨티나를 4위로 밀어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 이제부터 3무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각각의 경우를 살펴보고 어떤 조건이 수반되어야 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 경우 1
1위 : 3무
2위 : 3무
3위 : 3무
4위 : 3무

  쉽게 얘기해서 4팀 모두가 비기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당연히 4팀의 승점이 모두 같고 골득실도 모두 빵이므로, 다득점이야말로 각 팀의 순위를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입니다. 또한 최근 17세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UAE가 경고 1장이 더 많아 예선 탈락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페어플레이 요소 역시 가볍게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0-0, 1-1과 같은 저득점 무승부를 선호하는 허정무호의 입장으로서, 위와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9-0-1 전술로 유럽컵을 거머쥔 바 있는 그리스 역시 불리하게 되겠지요. 아무래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에게 유리한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한 경기 정도는 2-2로 비길 수 있는 공격적이면서도 대담한 전술이 수반되어야 하겠습니다!
  


* 경우 2
1위 : 1승 2무
2위 :      3무
3위 :      3무
4위 :      2무 1패

  최근 아르헨티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팀이기는 하나 뭔가 이기지 못하는 그러한 모습. 그러나 2002년의 브라질과 같이, 강팀들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자체적으로 조직력을 갖추며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와 마지막으로 경기하지 않게 된 것은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결국 위와 같은 결과는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 대한민국과 비기고 그리스에게 승리를 거두게 되는 그림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조 2위 경쟁 상대는 나이지리아가 될 것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그랬던 것처럼 첫 경기에서 그리스와 2-2 정도로만 비겨주길 바랍니다. 다득점으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 진출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합니다.


* 경우 3
1위 : 2승 1무
2위 :      3무
3위 :      2무 1패
4위 :      2무 1패

  강팀에 잘 지지 않고, 약팀에 잘 이기지 못하는 우리나라로서 가장 해볼만 한 상황입니다.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죽을 쒔다고는 하지만, 시드를 받은 강팀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정상적인 실력을 발휘하여 94년 월드컵과 같이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 그리스를 상대로 하여 이기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공격 성향이 짙은 나이지리아, 수비 성향이 강한 그리스가 서로 지루한 공방전 끝에 비기는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조건만 잘 맞아 떨어진다면 대한민국으로서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0-0 3무로 16강에 진출하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추가적인 상황
  05년 19세 월드컵에서 일본이 2무 1패로 16강에 진출하여 축구팬들을 경악케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저도 위닝 코나미컵을 하면서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2무 1패가 되어 '아 스바..'이러고 있는데 2무 1패가 되어 조 2위로 16강 진출, 끝내 코나미컵을 거머쥐었다는...
  아무튼 아무리 작정하고 비기기로 나온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만큼, 우리로서는 이러한 상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1위 : 3승
2위 :      2무 1패
3위 :      2무 1패
4위 :      2무 1패

  아르헨티나가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아니, 간단히 감독만 경질한다 해도 3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아르헨티나에 몇 골차로 지느냐가 문제인데, 치열한 공방전 끝에 2-3 정도로 져 주기를 바랍니다. 이후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어중간한 세 팀이 이렇다할 내용없이 서로 비긴다면 2무 1패로 조별 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꿈만 같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예전 월드컵과 관련하여 제가 꿈 꿨던 내용을 여기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http://soccer1.ktdom.com/bbs/zboard.php?id=soccer4u2&page=133&sn1=&divpage=7&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2598
  비록 불가리아는 탈락하여 본선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되었지만, 16강부터는 타 팀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승부차기로 갈 수 있고, 우리에게는 이운재와 용대사르와 같은 걸출한 승부차기 골키퍼가 있는 만큼, 어떻게든 조별 경기만큼은 잘 통과해 주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 쉬딩크 님 2009·12·05 06:26 | HIT : 2,203 | VOTE : 14 |
출처 : 사커월드 http://soccer1.ktd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