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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취업(면접)

구직자들에게 드리는 제언 (면접요령 등)

by forzalazio 2009. 10. 23.

5. 면접 준비 : 면접의 핵심은 <① 첫인상, ② 자신감, ③ 면접관에 대한 이해, ④ 두괄식 답변>라고 생각합니다.

  1) 첫인상 : 면접의 결과는 처음 문을 열고 면접장에 들어간 직후 1~2분 사이에 결정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단정한 복장과 깔끔한 인상, 예의바른 인사 태도에서 이미 승부는 나는 것입니다. 거울 보며 밝게 웃는 연습하세요. 제 경우 전신 거울을 앞에 두고 의자에 앉아서 제가 말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긴장하게 되면 본인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들을 한다고 하는데, 거울을 통해 직접 확인하면서 고칠 수가 있거든요. 아무튼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세요.

  2) 자신감 : 해병대 장교로 복무하며 배운 것 중 하나는 어디 가서도 굴하지 않는 자신감과 큰 목소리였습니다. 주변에 늘 그런 사람들뿐이라서 그런지 면접장에서 목소리가 작거나 주눅 들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긴장되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자신감 있게 또박또박 대답하려고 신경 썼습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내가 상사인데 신입사원이 목소리가 작고 패기가 없으면 뽑고 싶나. 자신감 있게 큰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도 연습하세요. 돌발 질문, 압박 질문이 들어와도 절대 기 죽지 말고 당당하게 맞받아치십시오. 마음속에 언제나 파이팅을 외치세요!

  3) 면접관 파악 : 면접의 기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관은 대부분 40~50대 초반 남자들로서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분이라고 할 수 있죠.(물론 업종, 회사 분위기마다 상이합니다.) 따라서 구직자인 우리들은 이 분들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업무 역량은 이미 스펙과 자소서에 의해 거의 걸러진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면접시부터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성입니다. 이 분들에겐 신입사원다운 패기 있고 씩씩하고 술 잘 마시고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예뻐 보일 것입니다. 누구를 뽑든 처음부터 일 잘하는 사람은 없고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직 융화력, 원만한 대인관계, 회사에 대한 충성도 등을 봅니다. 절대 이 부분을 간과하지 마십시오. 예를 들어 주량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무조건 잘 마신다고 얘기하고, 회식 때 잘 논다고 대답하십시오.

  4) 두괄식 답변 : 면접관 분들은 매우 바쁘신 분들입니다. 간단명료한 보고서와 답변에 익숙해져있지요. 저 역시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답변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일쑤입니다. 두괄식으로 답변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예를 들어 “사랑해 → 보고 싶어, 너 없인 못살아 → 우리 결혼하자.”

                 “공부해 → 대학 가야지 → 어서 공부해”

                 “밥 줘 → 배고파, 굶어죽겠어 → 빨리 밥 줘”

  위의 예처럼 결론부터 말하고, 이유와 근거를 댄 후, 다시 결론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좀 가셨나요? 답변이 길어지면 면접관 분들은 끝까지 들으려 하지도 않고, 분명히 중간에 말을 끊거나 추가 질문, 압박 질문을 통해 피면접관을 괴롭힐 것입니다. 두괄식 답변! 꼭 기억하세요.

 

6. 토론 준비 : 저는 SC제일은행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스터디를 모집했습니다. 총 8명(남4 / 여4)의 구직자들과 함께 2~3회 모의 토론을 실시하였습니다. 사회를 주로 맡아왔는데, 실제로 SC제일은행 면접 그룹토의에서도 진행을 맡았습니다. 정확한 시간 배분과 원활한 진행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토론은 무엇보다 스터디, 실전 연습을 통해 대비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화의 <1,2,3 법칙>을 기억하세요. 1번 말하고, 2번 경청하고, 3번 끄덕이며 공감하라는 말입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세상사에서 시사이슈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다음의 사이트를 주로 활용했습니다. 

   (http://www.sgsgi.com/sgsg/c/list.jsp?item=31)

  또한 박문각에서 격월로 발행하는 <최신시사상식>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매일 신문 하나씩은 읽어줘야겠죠? 어디서 들은 얘긴데, 조중동 中 택1, 한경매경서경 中 택1, 경향한겨레 中 택1 총 세 개의 신문을 읽으라는 분도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이나, 현실적으로 신문 세 개를 꼼꼼히 읽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집에서 보는 동아일보를 매일 오전 정독하였는데, 이것도 처음엔 무려 2~3시간이 걸리더군요. 오늘부터라도 당장 ‘드라마, 버라이어티, 예능’과 멀어지고 ‘뉴스, 100분 토론’ 등과 친해지세요.

 

7. 체력 관리 : 공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건강입니다. 많은 구직자 여러분이 공부하랴, 대학 생활하랴, 연애하랴 바쁜 것은 알지만, 꾸준히 운동하길 바랍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취업 전형은 1~2달 정도 소요됩니다. 여러 군데 지원하게 될 경우 4~6개월가량 진행되는 장기전인 만큼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① 꾸준한 운동, ②영양 보충, ③ 충분한 휴식> 세 가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세요.

  1) 운동 : 저의 경우 오전에 수영 1시간, 자전거 30분, 밤에 웨이트트레이닝 1시간, 조깅 30분. 이렇게 하루 총 3시간 이상 / 주 4~5회 운동했습니다. 군 전역 직후라 컨디션도 좋았고 워낙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찬물로 샤워하면 그날의 스트레스 싹 가십니다. 책상에 앉아만 있지 말고 하루에 1시간 정도라도 가볍게 산책하며 맑은 공기 들이마시며 기분을 Refresh해보세요. 정말 기분 좋습니다.

  2) 식사 : 어머님께 말씀드려 저탄수화물, 고단백, 저칼로리 위주로 철저한 식단 관리를 했습니다. 아침, 저녁은 오로지 단백질 보충제, 우유, 닭가슴살, 계란 흰자, 과일(바나나, 토마토, 포도 등), 검은콩, 김 등만 먹었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정말 지겹고 힘들었습니다. 점심은 비용, 시간 절약을 이유로 김밥 한 줄만 사먹었습니다. 당연히 술자리는 가급적 피했구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공부 기간만큼이라도 최대한 신경 써서 식단을 관리하세요.

  3) 잠 : 백수라서 잠도 하루에 7~8시간씩 원 없이 잤습니다. 밤에 5~6시간 자고, 오후에 낮잠 1~2시간을 의무적(?)으로 잤는데, 이게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충분한 수면 덕에 언제나 쌩쌩하게 좋은 컨디션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요. 늘 피곤에 절어 뜬눈으로 책을 읽기보다는 푹 자서 맨 정신으로 공부하는 게 더 낫습니다.

 

8. 마인드 컨트롤 : 취뽀에 자주 들어오시는 분들 대다수가 현재의 미취업 상태, 구직 활동에 대해 많이 불안하고 초조해 할 것입니다. 저도 물론 그랬습니다.

  하지만 <① 나는 반드시 된다, ② 단지 1승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십시오. 본인은 취업 준비 기간(스스로 ‘화려한 백수 시절’이라고 稱합니다.) 두 달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서류에서 떨어져도 그러려니 했고, 면접에 앞서 긴장도 거의 안했습니다. 공부도 수험생처럼 빡빡하게 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늦게 일어나고, 운동 실컷 하고, 하고 싶은 것도 굳이 억지로 참지 않았습니다.

  힘들 땐 가끔씩 친구도 만나 술도 한 잔 하고, 이성친구도 만나세요. 단, 다음날 생활패턴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 한 번 놀면 밤새 놀고 해장국 먹고 아침에 잠드는 편이라 평일엔 가급적 술자리를 삼가고, 금/토요일 밤을 활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빨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렸지요. 저마다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 테니, 이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항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세요. 취업은 장기전이니 만큼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Ⅲ. 小結

1. 제언(提言) :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자신감을 잃지 마십시오.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꿈은 이루어질 것이며, 취업 성공 여부는 단지 시간의 문제입니다. 분명한 목표설정부터 시작해, 철저한 자기관리, 정성 들인 자기소개서, 촌각을 다투는 인적성 시험, 자신감 있는 태도의 면접, 시사에 밝은 토론, 체계적인 건강관리, 긍정적인 사고방식 등을 통해 여러분들의 꿈을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2. 마치며 : 어려운 시기에 운이 좋게 취업이 되어 정말 기쁩니다. 백수 두 달 동안 눈치 하나 주지 않고 항상 응원해주시던 부모님과 형들, 서류 떨어질 때마다 술 사주며 위로해주던 친구들, 아낌없는 조언을 해준 현직자 선배님들, 기타 취뽀에 계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 취뽀하는 그 날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취뽀 http://cafe.daum.net/breakjob/Emz/146 2009/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