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J's 패션 이야기

내 남자를 튜닝하라 - 남성패션의 모든것

by forzalazio 2012. 7. 17.
[내 남자를 튜닝하라]

 

 

3rd Edition 출간에 부쳐

연관목차보기
글자크기

나는 이미지 컨설턴트다. 기업체와 대학 강단에서 매일 수많은 남자들의 스타일을 코칭해 준다.
"드레스 셔츠의 목둘레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코털은 반드시 코털 전용 제품으로 잘라야 한다, 구두의 컬러는 시계 밴드의 컬러와 맞춰야 한다, 예식장에 가면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컵이 당신의 물잔이다……"
강의를 끝낼 때면 많은 남성들이 오늘의 강의 내용을 자신들만 들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 조언자인 여자들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들 중에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사모님이 챙겨주시는대로 입고 나와야 한다는 분들도 아주 많았다. 이 책은 그렇게 몇 해 동안 들어왔던 남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남자의 스타일링 권한을 쥐고 있는 우리 여자들이 내 남자의 매력을 세상에 제대로 보여주자는 의도로 집필되었다.

그런데 시대가 스타일리시한 남자를 강렬히 원해서인지, 체질적으로 잔소리를 싫어하는 남자들의 성향 탓인지 이 책은 오히려 남자들에게 더 많이 선택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뒤 스스로를 튜닝하던 남자들이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나에게 직접 질문해 온 것이다.

"검은색 벨트를 맬 때 갈색 구두를 신으면 절대로 안 되는 건가요?"
"핑크 셔츠는 수트와 매치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요?"
"진정한 튜닝은 명품 브랜드를 추가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돈 안 들이고 튜닝하는 방법은 없나요?"
"누구나 기본만 지키면 나만의 개성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나요?" 등.

넘치는 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면서, 나는 많은 남자들이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멋있어 보이고 싶어한다는 걸 알았다. 그들은 자신이 다른 남자보다 더 근사해 보이기를 원하며, 어제의 자신보다 오늘의 자신이 더 멋있어지길 원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리는 명품 브랜드의 커다란 로고가 버클에 박힌 벨트를 자랑스럽게 내밀고 다니는 남자, 타이 끝에 브랜드 로고를 달랑거리며 걸어다니는 남자, 클래식 수트에 당당하게 버튼다운 셔츠를 매치한 남자들로 가득했다. 그건 그들이 '기본'을 익히기도 전에 '응용'을 먼저 흉내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넥타이의 끝은 벨트의 중앙에 닿을 정도로 맨다는 기본 원칙을 알고 지킨다면, 브랜드 로고로 뒤덮인 타이를 고르지 않아도 충분히 멋질 것이다. 구두와 벨트의 컬러를 통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벨트의 버클에는 크게 구애 받지 않아도 좋다. 결국 스타일의 기본이라는 것은 남자를 천박함과 부자연스러움으로부터 지켜줄 보호막인 것이다.

기본을 고수하는 남자라면 굳이 트렌드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기본을 지키면 정중함과 품격이 녹아든 자연스러운 멋이 살아난다. 화려한 명품 브랜드는 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사족인 것이다. 남자의 스타일링 테크닉 또한 이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에 새로 출간하는 3rd Edition에서는 기본을 지키면서 안목과 개성까지 드러낼 수 있는 비법을 모은 '스타일링 테크닉' 파트를 추가했다. 이 모든 테크닉 또한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기본을 지켜라. 더욱 편해질 것이다. 원래 남자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스타일이란 바로 편안함 아니었던가?

당신의 성공적인 스타일 튜닝을 응원하며, 황정선

연관글 (2/186)

  1. 3rd Edition 출간에 부쳐
  2. Prologue
  3. 1장. Suit Tuning : 남자의 수트
  4. 1. 〈수트〉
  5. 2. 〈셔츠 & 타이〉
  6. 3. 〈소품〉
  7. 4. 〈손질 & 보관〉
  8. 2장. Style Tuning : 남자의 스타일
  9. 1. 〈업종별 스타일〉
  10. 2. 〈상황별 스타일〉
  11. 3. 〈체형별 스타일〉
  12. 4. 〈계절별 스타일〉
  13. 5. 〈아이템별 스타일〉
  14. 6. 〈센스 업 스타일 테크닉〉
  15. 3장. Styling Technic : 남자의 스타일링 테크닉
  16. 1. 수트는 대체 몇 벌이나 필요할까?
  17. 2. 그레이 수트를 입었을 때 더욱 다양한 V존 연출법은?
  18. 3. 네이비 수트를 입었을 때 더욱 다양한 V존 연출법은?
  19. 4. 브라운 수트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20. 5. 수트를 구입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포인트는?
  21. 6. 2버튼과 3버튼 중 어느 쪽이 날씬해 보이는가?
  22. 7. 재킷의 포켓에 물건을 넣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
  23. 8. 노 플리츠와 1플리츠의 팬츠는 어느 쪽이 더욱 포멀한가?
  24. 9. 스트라이프를 멋지게 연출하고 싶다면?
  25. 10. 무늬 있는 수트는 어떻게 매치해야 하는가?
  26. 11. 원단에 붙어 있는 'Super~'라는 표시의 의미는?
  27. 12. 플라워 홀이 없는 수트를 사면 안 되는 것인가?
  28. 13. 수트 주머니의 플랩, 내놓을까? 넣을까?
  29. 14. 벤트 중에서 뒷모습이 더욱 멋있는 것은?
  30. 15. 수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 곳은?
  31. 16. 수트 단추를 채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32. 17. 쓰리피스 수트를 입을 때의 주의점은 무엇인가?
  33. 18. 수트의 소매 단추는 열고 닫을 수 있어야 하는가?
  34. 19. 수트를 싼티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35. 20. 얼굴이 큰 것도 수트로 감출 수 있는가?
  36. 21. 마무리가 잘 된 수트란 어디가 어떻게 다른 것인가?
  37. 22. 수트의 길이에도 규칙이 있는가?
  38. 23. 좋은 셔츠란 어떻게 구분하는 것인가?
  39. 24. 셔츠 사이즈는 어디로 결정되는 것인가?
  40. 25. 컬러 셔츠는 비즈니스용으로는 입을 수 없는가?
  41. 26. 맞춤 셔츠의 이니셜은 어느 위치에 새기는가?
  42. 27. 버튼다운 칼라 셔츠는 어떤 수트에 받쳐 입는가?
  43. 28. 셔츠의 칼라 끝은 재킷 밖으로 나와도 되는가?
  44. 29. 셔츠 안의 언더 셔츠가 비치면 안되는 것인가?
  45. 30. 노타이 스타일을 멋지게 연출하는 방법은?
  46. 31. 좋은 타이의 선택 포인트는?
  47. 32. 타이 매듭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은 것인가?
  48. 33. 타이의 폭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49. 34. 니트 타이를 스마트하게 매는 법은 없는가?
  50. 35. 격식을 차린 자리에는 어떤 타이를 매야 할까?
  51. 36. 보다 세련되게 V존을 연출하는 방법은?
  52. 37. 누구나 어울리는 기본 V존을 구성하는 아이템은?
  53. 38. 수트 입은 모습이 남다르게 보이는 테크닉은?
  54. 39. 수트에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구두는 무엇인가?
  55. 40.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로퍼를 신고 간다면?
  56. 41. 브라운 슈즈를 멋지게 신는 방법은?
  57. 42. 수트에 어울리는 양말은?
  58. 43. 캐주얼에 어울리는 양말은?
  59. 44. 수트 차림에는 가죽으로 된 가방만 들어야 하는가?
  60. 45. 브리프케이스를 살 때 신경 써야 하는 것은?
  61. 46. 벨트의 선택법을 알고 싶다면?
  62. 47. 정확한 벨트 길이는 어디가 기준인가?
  63. 48. 캐주얼용 벨트는 어떤 것이 좋은가?
  64. 49. 수트에 어울리는 안경은 따로 있는가?
  65. 50. 비즈니스 시계를 세련되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은?
  66. 51. 크로노그래프와 같은 시계는 수트용이 아닌가?
  67. 52. 수트에 캐주얼하게 걸칠 수 있는 아우터는?
  68. 53. 프레젠테이션 스타일은?
  69. 54. 신뢰감을 주는 스타일은?
  70. 55. 자유로운 창의력을 어필하고 싶을 때는?
  71. 56. 수트의 다음 단계로 갖춰야 할 아이템은?
  72. 57. 왜소한 체형을 커버하려면?
  73. 58. 작은 키를 커버하는 테크닉은?
  74. 59. 헐렁한 수트를 입으면 날씬해 보일까?
  75. 60. TPO에 따른 구두 선택 방법은 잘 알고 있는가?
  76. 4장. Social Skills Tuning : 남자의 소셜 스킬
  77. 1. 〈행동 매너〉
  78. 2. 〈공공장소 매너〉
  79. 3. 〈테이블 매너〉
  80. 4. 〈음주 매너〉
  81. 5장. Skin Tuning : 남자의 스킨
  82. 1. 〈스킨 케어〉
  83. 2. 〈헤어 케어〉
  84. 3. 〈맨즈 케어〉
  85. 4. 〈향수〉
  86. IMAGE TUNING CHECK LIST
출처

내 남자를 튜닝하라, 황정선, 2010, 황금부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