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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먹거리 이야기

빵 자주 찾는 당신, 혹시 탄수화물 중독?

by forzalazio 2009. 8. 5.

빵 자주 찾는 당신, 혹시 탄수화물 중독?

매일경제 | 입력 2009.08.05 11:55

밥을 먹었는데도 습관적으로 빵이나 과자에 손이 간다면 탄수화물 과다섭취일 가능성이 높다. 흰 쌀밥, 빵, 과자는 대표적인 탄수화물 음식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경우 밥을 기본으로 하고 그 외에도 칼국수, 수제비, 냉면, 떡볶이 등 밀가루 음식을 자주 먹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한경아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탄수화물 권장 섭취량은 하루 적정 칼로리의 50~60% 정도지만 한국인은 이미 70~80%까지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수화물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그 맛에 길들여지면 계속해서 찾게 된다. 문제는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서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를 적게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이먼 손리 오클랜드대학 박사는 크루아상, 콘플레이크 등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들은 니코틴이나 마약 중독과 관련이 있는 뇌 부위에 자극을 일으킨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더 많은 양의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려는 충동을 보일 뿐 아니라, 이러한 충동을 억제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게 했을 때 우울증 등 중독증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가급적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밀가루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흰 쌀밥보다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현미밥, 발아현미밥 등 정제되지 않은 곡류가 좋다.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를 즐기는 습관도 중요하다. 생선, 두부, 계란 등 단백질 섭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은 건국대학교병원 영양 팀장은 "떡볶이 등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을 먹을 때는 우유와 계란을 함께 먹거나, 집에서 야채와 고기 등을 충분히 넣고 조리해 먹는 것이 영양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떡볶이 조리 시에는 떡 100g에 소고기 25g, 피망과 양파, 버섯 등 채소류 20g정도가 가장 바람직한 비율"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미 MK헬스 기자 lsmclick@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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