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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유명인 이야기

[ESI ①] ‘물의 빚은 연예인’ 복귀 성공 7계명

by forzalazio 2009. 7. 6.

[ESI ①] ‘물의 빚은 연예인’ 복귀 성공 7계명
JES|이경란 기자|2009.07.06 07:01 입력
연예인은 인기의 롤러코스터를 탄다. 김혜자·안성기처럼 수 십 년간 별 문제 없이 '교과서'처럼 사는 스타도 있지만, 자칫 나락으로 떨어지는 스타도 많다.

하지만 한 번 추락했다고 끝은 아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연예인도 기회만 잘 잡으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다. 마약·군 입대 기피 등 사회적인 물의를 빚었다가 재기한 수많은 스타들이 바로 그 증거들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복귀를 한 스타들 사이엔 공통점이 있다. 물의를 빚은 뒤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예인이라면 다음 소개되는 '연예계 복귀 7계명'을 주목하시라.



1 눈물의 기자회견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고, 팬들은 스타의 눈물에 약하다. 사건이 터졌다면 재빠른 수습이 최고다. 시간을 끌다간 소문이 사람 잡는 꼴을 당할 수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기자회견에서 변명 보다는 무조건 사죄해야 한다는 점. 또 최대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 초췌한 표정으로 동정표를 얻는 게 중요하다.

2001년 비디오 스캔들 당시 백지영은 압구정동 한양타운 지하에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여자로선 감당하기 힘든 고초 속에서 눈물을 흘리자 '피해자'란 사실이 명시적으로 전달됐다.

이태란도 2001년 매니저 안모씨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뒤 '비디오가 있다'는 소문이 돌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조기진화에 나섰다. 2007년 학력 위조가 들통난 최수종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라며 눈물의 사죄를 했다. 작년 노인 폭행 사건에 연루된 최민수, '모텔 사진'으로 협박받은 전진도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눈물은 없었지만 나훈아는 지난해 '지퍼 퍼포먼스'로 국면 전환용 기자회견의 본보기를 보였다.

2 봉사활동을 해라

사회적인 지탄을 받을 땐 선행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게 좋다. 양로원·고아원 등 사회 시설을 찾아 최대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이때 주의할 건 최대한 검소한 차림이어야 한다는 것. '가식적'이란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수정은 2001년 마약 사건 후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소속사가 대놓고 홍보를 하는 바람에 김이 좀 샜지만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이승연도 2004년 위안부 누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을 때 할머니들을 찾아 용서를 빌었다. 이찬·강병규·윤다훈도 봉사활동을 했지만, 실은 법원으로부터 받은 사회 봉사 명령을 따른 것이었다.


3 대가에 기대라

일정 기간 자숙기를 가졌다면 복귀작 선택이 중요하다. 이때 대가의 힘에 기대면 복귀는 한층 수월해진다. 김수현 작가는 문제 연예인을 복귀 시키기 작가로 유명하다. 학력 위조로 욕을 먹던 장미희는 지난해 최고 인기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통해 단번에 화려하게 일어섰다. '밥맛 없는 사모님' 캐릭터로 인기를 얻어 사과 한 마디 않고도 CF 스타로 떴다.

이전에도 김 작가는 이태란을 '내 사랑 누굴까'(02)에 출연시켰고, 커밍 아웃으로 어려움을 겪던 홍석천을 '완전한 사랑'(03) 기용했다. 또 이승연을 '사랑과 야망'(07)으로 안방 극장에 복귀시키며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문영남 작가도 물의 연예인 컴백엔 일가견이 있다. 아쉽게 팬들의 곁을 떠난 고 최진실은 문 작가의 '장밋빛 인생'(05)에서 진정한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또 98년 'O양 스캔들'로 10년간 연예계를 떠났던 오현경을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9년 만에 컴백시켰다.

영화계의 대가들도 종종 수렁에 빠진 연예인을 건져 올린다. 홍상수 감독은 2002년 엑스터시 복용 혐의로 구속된 성현아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04)에 기용했고 '밤과 낮'에는 황수정을 출연시켰다.


4 노출에 도전하라

2002년 엑스터시 사건 직후 성현아의 복귀는 다름 아닌 누드집이었다. 사진작가 조선희와 함께 2003년 파격적이지만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세미 누드 사진을 펴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작품을 통해 성현아는 섹시한 이미지를 굳혔고 이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애인' 등에 출연할 수 있었다.

1996년 음주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은경도 임권택 감독의 '노는 계집 창'으로 컴백한 케이스. 신은경은 당시로선 파격적인 베드신을 소화하며 연기자로 재기에 성공했다. 물의를 빚은 후 '이슈를 위해 벗는다'며 되레 욕을 먹지 않기 위해선 성현아·신은경 처럼 브랜드 있는 제작진과 손잡아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는 게 중요하다.


5 자진납세가 살 길!

잘못했을 땐 우선 죄값을 제대로 치러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군입대 문제다. 자진납세를 하지 않아 낭패를 본 대표적인 케이스는 유승준. '군대 가겠다'며 큰소리를 쳤던 유승준은 돌연 2002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반면 2004년 병역 기피로 파장을 야기한 송승헌·장혁·한재석 등은 군복무를 마친 뒤 모두 연기자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했지만 불성실했다며 2007년 12월 재입대 한 싸이는 오는 11일 제대를 앞두고 호감도가 급상승 중이다.

이효리는 지난 2007년 국민연금 체납 사실이 알려지자 "체납 사실을 알지 못 했다"며 깨끗하게 사과하고 바로 체납액을 납부했다. 자진납세의 깨끗한 수습이 돋보인 경우다.

6 본격 TV 활동 전 '간'을 봐라.

문제 연예인들의 안방 극장 복귀엔 항상 논란이 따른다. 그래서 TV에 본격 복귀 하기 전 '간'을 보기 마련. 뮤직비디오도 그 방법 중 하다. 황수정은 왁스의 6집 대표곡 '사랑이 이런 거지'의 뮤직비디오를 컴백작으로 택했다. 이후 '소금인형'(07)을 통해 드라마에 컴백했다.

TV 복귀의 전초전으로 애용되는 곳이 바로 라디오. 라디오는 매체 특성상 청취자들과 친밀도가 높고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6년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필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 정지영은 라디오 '스위트 박스'를 통해 재기했다.

컴백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던 정선희는 지난 4월 라디오 '정선희의 러브 FM'을 통해 컴백했다. 또 학력 위조로 궁지에 몰렸던 최화정은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파워타임'에서 사죄 방송을 하며 위기를 넘겼다.


7 거짓말은 금물, 말을 줄여라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지만, 세치 혀로 패가망신 할 수도 있다. 괜한 변명이나 거짓말로 인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 전형적인 예가 클릭비의 김상혁이다. 2005년 뺑소니 음주 운전사고 당시 김상혁은 끝까지 음주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 경찰이 김상혁에 대한 사고 전 행적 조사를 벌여 음주 운전 혐의를 확인했고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실토했다.

2001년 다이어트 파문을 일으켰던 이영자도 말 때문에 망한 경우. 지난 2007년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이소라가 준 다이아몬드 반지가 가짜였다"고 또 거짓말을 해 비호감이 됐다.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논란의 강병규도 괜한 변명 때문에 더 미움을 샀다. "잘못했습니다"로 일관했으면 좋았을 일을 "당시 호텔 숙박료가 비쌌다. 우리도 고생했다"며 섣부른 변명을 늘어놔 미운털만 더 박혔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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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07:01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