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인들을 보면서 치킨점 최종계약 직전에 접습니다
조회 326510.12.09 17:05
글쓴이 : 법률행위만인가
프랜차이즈 치킨점 신규점포를 물색하고
계약 최종 사인전에 여러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사업을 접어야 겠다고 결심했네요
우선 폭리폭리 하는데 사실 비싸다는 느낌도 있긴 합니다
해서 프랜차이즈의 치킨 비용 산정 관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제가 창업하려 했던 프랜차이즈는 가장 인지도 있는 2개의 브랜드중 하나입니다
총 투자금 (권리금 1천만, 보증금 6천5백만, 가맹및시설및비품비등 8천만, 총 합 1억 5천 5백만; 실평 23평기준 )
치킨 1마리 판매가 15000원 기준으로
회사에서 들어오는 재료값 : 약 55% -> 8250원 (생닭,파우더, 올리브유, 무, 콜라등등 모두 포함)
인건비 시간제 배달 알바 1인 + 시간제 주방보조 1인-> 월 150만
임차료 -> 월 75만
전기 수도등 공과금 -> 월 50만원
광고 전단지 -> 월 75만원
기타 관리비 -> 월 20만원
투자비에 대한 월 기회비용 년 6.5% -> 약 월 84만원
가맹및시설비등에 대한 투자회수금 (회수 4년 기준) -> 약 145만원
하루 예상매출 40~50만원
저희 부부가 운영시
전 ,오전 11시출근 새벽1시 퇴근 - 하루 14시간 근무(휴일 없음)
와이프, 오후 5시 출근 저녁 11시 퇴근 - 하루 6시간 근무(휴일 없음)
월 순 예상수익 : 약 100만원 ~ 250만원 (실제 저희 부부에게 떨어지는 돈)
이렇습니다
그래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 같아서 최종 사인단계까지 진행을 했었는데
이런 사태가 일어나고 여러분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아하니 접어야 겠다는 결심이 섰네요
프랜차이즈 치킨점 기준으로 봤을 때
재료비만 놓고 보면 55% 지출입니다
(물론 비싼 올리브유로 튀기고 기준 산도가 넘으면 기름 바꾸고 싸구려 닭을 개별로 추가 구입해서 쓴다던가 닭 양도 속인다던가 하는 일 없이 판매 할 시의 기준입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프랜차이즈 커피숍 등을 창업하려고 지금 알아보는 중인데요
프랜차이즈 기준으로 각 재료비 비중을 보니까
파리바게뜨 재료비 : 55%(회사 주장) / 60% 전후 (각 점주들 주장)
뚜레쥬르 재료비 : 50%(회사 주장) / 55% 전후(각 점주들 주장)
던킨 도넛 재료비 : 55%
커피숍 재료비 : 20%~27%
음식점 모 체인점 재료비 : 35%
뭐 이렇네요
국민 간식 빵을 기준으로 봐도
치킨이나 빵이나 재료비가 저정도 차지하는 것은 비슷하네요
물론 체인점 기준입니다
시장상표 닭 값을 들먹인다면야 빵으로 치자면
파리바게뜨에서 파는 1000원짜리를 슈퍼에서 비슷한 빵으로 사면 600원이면 사니깐 어차피 서로 비슷한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치킨을 2주에 한번씩 BHC,굽네,교촌,BBQ에서 번갈아 가면서 시켜먹고 있는데요
시켜먹을때 마다 가격이 좀 부담이 크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허나 창업을 해 보려니 타 업종을 비교해봐도 폭리는 아닌듯 싶습니다
다만 13000원 선에서 유지하고 박리다매식으로 파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렇네요
주방일에 배달까지 14시간 일하면서 저거 남기면서 앞으로도 어찌 될지 몰라 불안해 하느니
그냥 대출을 좀 더 받어서 타 업종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네요
출처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403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