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향´ “영어 왜 이렇게 잘하냐구요?”
김성민 기자 (2008.06.24 10:19:04)
◇ 가수 ´소향´ ⓒ 경인방송 써니FM |
CCM 가수 소향이 ‘한국 토종 버터 발음’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인방송 써니FM(90.7MHz) <사라한의 인조이 잉글리쉬>에 매주 목요일마다 고정 출연하고 있는 것.
풍성한 성량으로 ‘CCM계의 머라이어 캐리’로 불리는 소향은 미국에 장기 체류한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잭슨의 보컬 트레이너였던 세스 릭스는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미국에 얼마나 살았냐”고 물을 정도 유창한 본토 발음을 구사한다.
이 같은 발음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반복 훈련 때문.
소향은 “영화를 무척 즐겨 봐요.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인어공주 같은 경우는 100번 넘게 보고 또 보면서 대사를 다 외웠어요. 그렇게 하면 실제 억양이나 발음을 쉽게 익힐 수 있거든요”라며 비법을 말했다.
소향은 영화 ‘인어 공주’ (The Little Mermaid) 와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같은 영화의 대사들을 술술 읊어댄다. 머라이어 캐리와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며 음악을 익혔듯이 영어공부 또한 반복학습을 통해 습득했다고.
길거리에서 외국 사람을 보면 말을 붙여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영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한 소향의 일상 단면이다.
그는 다니던 대학교를 중퇴했다. 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가수로 인정받고 싶은 포부 때문에 학교를 관둔 것이다. 미국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영어실력이 필요해 전공과목인 불문학을 포기했다.
이런 노력은 조금 있으면 결실을 맺게 된다. 뉴욕 브룩클린에서 9월부터 가스펠 가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소향은 9월, 미국으로 가기 전까지 <사라한의 인조이 잉글리쉬>에서 매주 목요일, 그만의 영어 비법을 청취자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