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고시의 계절…은행임원의 면접 조언
2008/08/31 18:10
http://blog.naver.com/coolmech/120055561447
`팔방미인` 자랑보다 창의성ㆍ열정 보여라 너무 튀는 행동 금물…진실성ㆍ소신 중요 내가 왜 채용돼야 하는지 설명할수 있어야 | ||||||||||||||||||||||
금융고시의 계절이다. 외환은행을 비롯해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 개막된다. 대다수 은행들이 9~10월 중 서류 접수를 시작해 올 연말까지 하반기 채용을 마무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금융권에 입성하기 위해 올해도 수많은 취업자들이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원하는 인재상과 예상 면접 질문, 알아두면 유익한 취업 요령 등을 은행 인사 담당 임원을 통해 살펴봤다. ◆ 면접 이렇게 하라 = `이것도 잘 하고 저것도 잘 하고` 식의 도를 넘은 자기 자랑이나 진실성이 의심되는 답변을 하면 면접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 면접은 대면, 토론, 프레젠테이션 3단계로 나뉜다. 대면면접에선 3명의 면접위원이 50분간 심층적으로 질문한다. 토론면접은 10명의 지원자가 하나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PT면접은 OHP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살펴본다. 김동원 국민은행 HR그룹 부행장은 "부여받은 PT 주제를 잘 모를 경우 지원자의 행동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순간적인 재치와 적극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베세토벨트 구축과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를 부여받은 지원자가 `베세토`를 몰라 벨트라는 단어에 착안해 `한국 명품 벨트시장 선점방안`을 발표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결국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 나은행은 특별한 사훈이나 사가가 없다. 그만큼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항상 젊고 새로운 은행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면접 때 예상 질문은 △다른 회사에 지원한 적이 있는가. 떨어졌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 아침에 읽은 신문기사 중 특별히 느낀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일푼으로 부산에서 재집결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부산까지 가겠는가 등이다. 신한은행은 자기 소개, 신한인재상 면접, 집단토론, 신한가치 면접, 간담회 면접 등 5단계 면접을 거쳐야 한다. 최원석 신한은행 부행장은 "짧은 시간의 질의 응답으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면접을 한다"며 "표현력은 다소 부족하나 열정과 노력하는 사람을 선발한다"고 귀띔했다. ◆ 최대 승부처는 합숙면접 = 우리ㆍ외환ㆍ기업은행은 합숙면접이 최대 승부처다. 우리은행의 2박3일 합숙면접은 서바이벌 게임을 방불케 한다. 서바이벌 시사퀴즈, 그룹토론, 금융상품 브로셔 만들기, 퍼즐 조립, 퍼포먼스 준비와 같은 많은 프로그램을 순발력 있게 소화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네트워크 평가`라는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외환은행 입사의 주요 관문은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라는 합숙면접. 조별로 찬반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개인의 순발력과 리더십, 구성원간 협동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업은행은 기흥에 있는 연수원에서 1박2일 동안 지원자와 면접위원이 함께 합숙하면서 적성검사, 찬반 토론, 논술 평가, 팀프로젝트 등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한다. ◆ 면접 때 이런 발언은 금물 = 시중은행들은 면접 때 경제와 금융 분야에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자기 소개서에 기술한 내용을 확인해보기도 한다. 면 접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나 면접 때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특정지역 외에는 근무할 수 없다든가 본점 근무 아니면 입행할 의사가 없다든가 등의 고집은 곤란하다. 최원석 신한은행 부행장은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판에 박힌 이야기보다는 왜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가를 한마디로 설명해야 한다"며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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