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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경제 이야기

금리인상 대비…은행 고금리예금 러시

by forzalazio 2009. 10. 24.

금리인상 대비…은행 고금리예금 러시

< 한국경제신문 2009년 09월 15일자 A1면 >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7개월째 연 2.0%로 동결됐지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금리 인상에 대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으며 저축은행들은 잇달아 고금리 ①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① 후순위채:채권 발행사의 파산시 돈을 받을 수(변제) 있는 권리가 주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늦은 채권을 말한다. 변제순위가 일반 채권에 비해 뒤지는 반면 이자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후순위채는 BIS 자기자본비율 산정시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BIS 비율을 높일 수 있다. 후순위채 발행액이 보완자본(Tier Ⅱ)으로 인정받으려면 만기가 5년 이상이어야 하는데, 은행들은 통상적으로 만기 7∼10년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농협은 15일부터 최고 연 4.4%의 이자(1년 만기 기준)를 주는 '고향사랑 두배로 정기예금'을 선보인다. 이 은행의 기존 확정금리형 정기예금 중 가장 많은 이자를 주는 하이킥 플러스예금(연 3.6%)보다 금리가 0.8%포인트 높다.

SC제일은행은 14일부터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두드림 통장'에 최고 연 6.1%의 이자를 주고 있다. 이 통장의 기본금리 연 3.6%에 급여이체를 하면 0.1%포인트,새로 두드림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최고 2.4%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주는 방식이다. 월급통장으로 흔히 쓰이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가 통상 연 0.1%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선두인 솔로몬저축은행은 23일부터 25일까지 연 8.5%의 금리를 주는 만기 5년1개월짜리 후순위채를 600억원 한도로 발행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이성태 한은 총재의 발언이 금리인상이 곧 임박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중금리가 벌써부터 오르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사실 시중 금리는 지난주 금통위 이전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 총재의 발언이 이를 더욱 촉발한 셈입니다.이성태 총재는 금리회의 직후 “지금 금융완화 강도는 상당히 강력한 것이어서 기준금리가 일부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완화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화고 있습니다. 이 총재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속하게 늘고 주식시장도 활황세를 보이는 등 자산버블의 가능성이 서서히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각종 경제지표도 호전되고 있어 연 2%인 기준금리를 서서히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섯부른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경계하고 있기도 합니다. 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금리를 인상해도 이것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까지는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자칫 금리인상 시기를 놓치면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을 제때 막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양쪽의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적정한 시기의 선택의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과연 한국은행이 연내에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내년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연기할 지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해설 - 김선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