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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영화 이야기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를 소개합니다.

by forzalazio 2009. 8. 19.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를 소개합니다.

 

1980년대 초반의 영국, 황태자의 동화 같은 결혼식이 있었고, 에어로빅의 열풍이 있었습니다. '철의 여인' 대처가 강한 영국을 부르짖기도 했구요.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이 한참이기도 했습니다. 실업자수는 늘어나고, 거리에선 시위가 한참이기도 합니다. 화면 가득한 이 '거시적 풍경'이 '이것이 영국이다' 라고 웅변하는 순간, 카메라가 머무는 곳은, 열두 살 소년 숀의 방입니다.

이 컨텐츠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글ㅣ 조연서 대중문화 평론가  구성ㅣ 네이버 영화

외로운 소년, 친구들을 만나다

1대처수상의 대외활동
2아버지를 잃은 숀

숀은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1983년, 소년은 아버지가 사주신 '나팔바지'를 입고 다니면서 학교에서 모진 놀림을 받습니다. 인생에 하나도 기쁜 일은 없을 것 같은 나날들, 방학이 시작되던 날 길에서 다소 험상궂은 인상의 우디 일당을 만납니다. 얼핏 스킨헤드족처럼 보였던 이들은, 그 인상과는 달리 마음도 따뜻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네요. 특히 리더 우디는 나이 차이도 제법 나는 숀을 동등한 친구로 대해줍니다. 다소 모자란듯한 가젯은 숀을 좀, 미워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숀은 이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가젯

우리랑 전투놀이 할 건지 우디가 물어보래

전투놀이? 왜?

가젯

그 때 일 미안하다고, 좋으면 너도 가재

내가 가면 또 때릴꺼잖아

가젯

걱정마, 네 옆에만 가도 우디가 나 죽인대

뻥 아니지? 정말 나도 오랬어?

가젯

거짓말 아냐

금방 나갈께





우디 일당과의 우연하고 행복한 만남

작은 일탈의 나날들

1콤보의 출연은 우디 일당의 평화를 위협하고
2급기야 콤보는 숀을 회유한다

우디 일당들은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폐가를 습격하거나, 비어있는 교회에서 노는 일은, 좀 한심해보이지만, 사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우디 일당은 남녀, 인종 구별 같은 것도 없습니다. 숀이 들어왔으니 이제 노소(?)의 차이도 없는 거죠. 용기백배한 숀은 그들처럼 머리도 짧게 삭발합니다. 엄마는 잠시 분개하지만, 숀에게 친구가 되어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합니다. 우디도 숀의 엄마에게 예의바르게 인사하지요. 심지어 난생 처음 멋진 누나와 키스(!) 까지 감행합니다. 즐거움과 평화로움이 계속될 것 같은 어느 날 감옥에 갔던 우디의 친구 콤보가 출소하면서 이 짧은 행복은 끝이 납니다. 콤보는 당시 영국의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행동대원이었습니다. 콤보는 자신들이 일자리가 없는 것을, 외국인 (특히 파키스탄) 노동자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들을 영국 밖으로 몰아내는데 앞장서자고 선동합니다.

콤보

 

 

 

 

 

이 나라에 온갖 잡종들 다 들어오게 했잖아. 파키스탄 거지들한테 집까지 갖다바치면 새끼 줄줄이 까놔서 50~60명씩 우글대잖아.

근데 우린 실직자가 350만명이나 돼. 왜 밥벌이도 못하게 된거지? 시커먼 것들이 다 헐값으로 해주잖아. 우리까지 똥값되고!

(바닥에 선을 긋는 시늉을 하며) 이게 경계선이다. 여기 남으면 투쟁이다. 이 선을 넘고 나가서, 먹고 놀고 싸든가, 나랑 남아서 싸우든가.

파국의 시작

1숀은 콤보의 손에 이끌려 극우정당 모임에 나가고
2콤보는 우디와 달리 극단적 스킨헤드족이 되어가     는데
3서서히 드러나는 콤보의 폭력성
4마침내 유색인종의 슈퍼마켓에 습격하여 강도짓까     지 저지른다

숀은 힘있는 콤보의 말,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겠다는 말에 콤보 곁에 남기로 합니다. 우디는 숀의 걱정에 사색이 되지만, 결국 숀의 고집을 꺾지 못합니다. 우디를 따라나서는 밀키도 숀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숀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콤보의 말을 믿기로 합니다. 콤보는 숀을 거의 2인자 대우를 해주면서, 극우정당의 모임에 데려갑니다. 국우정당의 선동 연설은 무척 자극적입니다.

레니

 

 

 

우리보고 인종주의자라구요? 우리는 현실주의자일뿐입니다.

심지어 우리를 나치로 몰아세우기도 하지만 우린 민족주의자일뿐입니다.

열심히만 살명 인종이 뭐 문제겠소? 하지만 우리한테 손벌리는 거지놈들!

그것들은 자기 나라로 쫓아내야 합니다

군중들

개자식들 쫓아내자!


콤보는 연설에 회의적으로 반응하며 우디에게 미안해하는 퓨키를 무섭게 두들겨 팹니다. 폭력을 휘두르는 콤보는 광적으로 돌변합니다. 콤보의 광기는 숀이나 가젯에게도 조금씩 전염됩니다. 아무 이유없이 동네에서 놀고있는 파키스탄 소년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은 예사고, 동네 슈퍼를 습격하여 물건을 훔치고 주인을 협박하기도 합니다. 열 두살 숀은 점점 폭력에 물들어갑니다.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조차 들지 않아요.

담배 100갑에, 와인 두병, 위스키 한 병, 맥주캔 10개 다 주쇼

슈퍼 주인

뭐를 달라고? 안 팔아. 너 다신 오지 말랬지?

파키스탄 개거지!

슈퍼 주인

뭐라고?

술이나 내놔, 이 거지 영감탱이

예정된 비극

1콤보는 롤에게 사랑을 고백해보지만
2숀은 갑자기 닥친 비극에 울음을 터뜨린다
3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출처 : http://today.movie.naver.com/today.nhn?sectionCode=MOVIE_WED&sectionId=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