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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s 일본 이야기

일본음식소개

by forzalazio 2009. 1. 5.
중국음식은 맛을 중시는데 비해 일본음식은 색과 모양을 중시하고 특히 칼솜씨에 따라 음식모양이 달라진다. 그리고 가업을 중요시 하는 전통에 따라 장인정신을 이어 받아 100년은 물론 3-400년 전통의 식당이 있다고 하니 놀랄 만 하다.

음식에 관한 전문가는 아니나, 일본여행을 자주 하면서 여러종류를 먹어 보았기 때문에 여행자에 필요한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써 본다. 일본음식 하면 생각나는 것이 사시미, 스시, 소바, 우동, 라면, 덴뿌라,덥밥, 불고기 정식이 보통의 식사요리이다.일본스타일의 정식요리는 會席(가이세키)라고 하는 요리는 보통 식당 보다는, 온천호텔에서는 정식요리로서 나온다. 정식요리는 가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온천호텔의 경우 객실 및 온천, 저녁 과 아침식사 두끼를 포함하여 일인당 20,000엔이 넘으면, 저녁상에 회석요리가 나오는데 가지수도 많고 차림도 굉장하다.
會席요리는 일본
온천여행 이야기편을 참조하시고 여기서는 여행중 우리가 사 먹을 수 있는 요리에 대해서 써보자.

사진 : 가이세키 요리(會席料理)

사시미
생선회. 한국에서도 비싼데 일본에서는 더욱 비싸다. 동경 오사카등 대도시에서 사시미 먹을 생각은 별로 해본적도 없었다. 그러나 지방도시 특히 항구도시에 가면 사시미를 한번 드실만 하다.
나는 사시미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어서 멋지게 요리한 사시미를 맛으로 조금 먹는다. 주위에 회 좋아하는 분들이 아나고 회를 상추에 듬뿍 싸서 먹는 것이나, 멸치회라하여 큰 볼에 껍질 벗긴 멸치를 수북이 쌓아놓고 초고추장을 부어서 밥에 야채까지 넣어 시뻘건 회덥밥을 해 먹는것도 보았는데 나는 그런 걸 먹고 싶은 적이 없다. 세코시라고 하여 무차별로 잘게 썰어서 무우위에 깔아 나오는 것도 있지만 비싼 일식당의 회도 적어도 모양에서는 일본보다는 아직 떨어진다.
내가 먹어본 시코쿠의 고치에 토사완이라고하는 식당에서 나오는 사시미는 정말 먹음직했다. 색깔과 모양에서 이것은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같았다.

일본에서는 도시락이 편리하나 매끼를 도시락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여행을 하면서 식당에서 사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요리는 다음과 같다.

스시 - 니기리 스시

스시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스시는 동경지방의 스시로 니기리 스시라고 한다.
니기리는 손으로 쥔다는 뜻으로 빠른 손놀림으로 밥알을 쥐고 와사비를 놓고 생선을 얹어 놓는데 보통 4초 이내에 만들어야 하고, 6초를 넘기면 안된다고 한다.

가끔 TV에서 밥알을 쥐는 솜씨와 빠른 손놀림을 본적이 있다. 그런데 생선 초밥이 아닌 나뭇잎으로 싼 주먹밥을 오니기리라고 했다.

사진 : 가운데 보이는 새우, 참치, 연어등이 니기리 스시 ▶


오시스시
오사카지방의 스시로서 눌러 만든 스시라는 뜻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박스나 그릇에 초밥을 넣고 그 위에 생선을 누른 후 칼로 썰어 네모 나게 눌러서 만든 스시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생선, 새우, 조개, 계란 그리고 장어등을 도 있고, 생선 한마리를 뼈를 발라내고 생선 모양 그대로 초밥위에 올려 느른후 케익 썰듯이 가지런히 썰어놓은 스시도 있다


치라시스시
신문에 이것저것 섞여 들어오는 광고지를 치라시라고 하듯, 초밥위에 각종 재료를 뿌려서 만든 스시이다. 역에서 파는 도시락중에서 치라시스시도 있는데, 조그만 나무통을 만들어 팔고 있다.


마키스시
우리나라 김밥스타일의 스시를 말한다. 마키는 감는다는 뜻이다 김밥을 노리마키라 한다.

일본에서도 흔히 볼 수 있고 값도 생선초밥에 비해서 다소 저렴하다.

 

우동과 소바
우동은 우동, 메밀국수는 소바인데 우동은 간사이(오사카를 위시한 서쪽)지방이 유명하고 소바는 간또우(동경을 위시한 동쪽)지방이 유명하다.

소바
메밀국수를 말하는데 사진에서 처럼 나무그릇에 받쳐서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모리소바라한다. 보통은 차게 순한 간장국물에 담궈 먹고, 뜨거운 국물과 함께 나오는 소바도 있다.

우동
소바보다는 좀 더 굵은 밀가루면에 뜨거운 국물에 각종 재료에 따라 여러가지 우동으로 불린다. 튀김을 얹은 뎀뿌라 우동, 떡과 오뎅, 야채가 들어간 치카라우동 그리고 큰 그릇에 여러명이 모여서 소바처럼 간장에 찍어먹는 우동을 가마아게 우동이라고 하는데, 시코쿠의 다카마츠에 유명한 사누키 우동도 가마아게우동의 일종이다.

라멘
우리나라의 라면과 비슷하나, 인스탄트가 아닌 라면인데 돼지고기와 국물에 국수를 요리한 스타일로 싸지는 않다. 삿포로라면이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스스키노에 있은 라면요코쵸가 유명한 집이다.


▲ 모리소바


▲ 치카라 우동


▲ 덴뿌라 우동


▲ 삿포로 라멘



▲ 가마아게 우동

 

도시락
도시락은 일본이 세계 최고라는데 의의를 달 사람은 없을것이다. 시내에 도시락만 파는 가게도 있고, 에끼벤 (驛弁)은 역에서 파는 벤또(도시락)을 말하는데 역마다 에끼벤이 있는데 종류가 가지 각색이고, 같은 역에도 가게마다 다르고, 기차 타는 탑승구의 매점에도 도시락이 있는데 마지막으로 기차식당에서도 도시락을 판다. 기차여행을 하면서 점심시간이 되면 구경거리이다. 각자가 도시락을 꺼내 먹는데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

기차에서 먹는 도시락이 제일 맛도 있고 재미도 있는데, 일본사람들은 공원은 물론이고 시내 곳곳에서도 의자만 있으면 도시락을 먹는다. 하네다 공항 2층에는 매점앞에 바둑판만한 테이블이 있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서 있었는데, 나는 처음에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 가까이 가보니 서서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테이블은 그 사이즈가 도시락 4개 놓으면 꼭 맞는 사이즈인데 각자 먹고 나서 맥도날드에서처럼 먹고난 빈상자를 테이블맽 휴지통으로 버리고 가니 누군가 다시 들어와서 그 바둑판은 쉴 틈이 없었다. 모르는 사람들이 공항 대합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먹고, 어떤 녀석은 동경 지하철 객차안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것도 보았다.

도시락에도 종류가 많은데,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幕ノ內(마구노우치) 벤또
도시락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락이다. 한국 스타일과 비슷하며 값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반찬 가지수가 많아서 배고프기 쉬운 일본에서도 배불리 먹기에 좋다. 마구노우치라는 말을 처음에는 반찬을 여러 칸으로 막아 가지가지 있어서 칸막이 도시락인줄 알았는데, 이 도시락의 이름에는 내력이 있다.
일본연극 가부키는 공연시간 매우 길다. 몇시간 동안을 하기 때문에 관객들도 극장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구경을 하는데, 요즈음은 모든 무대장치를 전기로 작동시키나 옛날에는 사람이 무대의 장막을 손으로 잡고 좌우로 열고 닫았다과 한다. 이 무대의 막을 열고 닫는 사람들은 점심시간이 없어 무대뒤에서 도시락을 먹어야 했다. 무대안에서 먹는 벤또라 하여 幕ノ內벤또라고 불리었다. 남들 구경하는데 천막뒤에서 도시락 먹는 사람에게 미안했던지 반찬이 가지수도 많았나 보다.
이외에도 가지 각색의 도시락이 있는데, 나뭇잎으로 싼 주먹밥도 있고 생선초밥모양, 유부초밥, 김밥등 종류가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이다.
역에서 도시락 고를 때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을 고르시고, 특별한 취향이 없으시면 마쿠노우치 벤또가 추천할만 한다.

돈부리

돈부리는 큰 볼에 각종 재료를 얹어 만든 덥밥이다. 덴동은 덴프라 돈부리를 줄인말로서 튀김덥밥을 말하고 돈카스를 얹은 카스동 소고기를 얹은 규동 닭고기와 계란을 넣어 만든 오야코동 등이 있다. 바쁜 일본 직장인들이 즐겨 먹는 일반적인 식사로 값도 싸고 좁은 테이블에 매우 빠른 서비스를 해주므로 간단한 점심식사에 어울린다.


▲ 돈부리

규동(牛井) : 소고기 덮밥,
제일 일반적이고 값도 싸다.

오야꼬동:계란과 닭고기 덮밥

가스동 : 돈카스 덮밥

덴동 : 덴뿌라 덮밥

定食(데이쇼쿠)
식사로서 제일 적합한 메뉴. 값도 적당하고 뜨거운 국물과 반찬도 많은데다 우리 입맛에 맞다. 불고기 정식은 나의 단골메뉴인데 燒肉定食(야키니꾸 데이쇼쿠)이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메뉴로서 우동정식, 소바정식등이 있는데 미리 아시고 싶으면 기소야(木曾屋) 같은 일본 우동 식당에 가보시면 된다.

패스트푸드
일본에도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이 많이 있는데, 값은 싸지 않고 1층에는 좁은 장소에서 서서 먹고 앉으려면 2층으로 가야하는 데가 많다. 처음 일본 갔을 때 ‘햄버거’를 시켰는데 알아듣지 못한다. 나중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아! 함바구”. 일본식 발음이 필요하므로 세트를 시키고 손가락으로 집는게 편하다. 맥도날드의 일본식 발음은 마구도나루도 이다.

음식추천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시면 본고장의 사시미, 생선초밥 그리고 게요리등을 추천하고,
워낙 비싼 일본물가를 생각하면 기차여행중에는 도시락, 거리에서는 불고기정식이나 우동정식 그리고 바쁠때는 돈부리인데 먹어본 바에 의하면 돈부리가 제일 맛이 없다.

거의 모든 식당은 입구에 메뉴모형과 가격표가 있고 이것이 없는 식당은 메뉴표에 사진이 있어서 편리하다.
객지에서 돈쓰기 싫으시면 사발면이나 컵라면을 가지고 가서 호텔방에는 항상 오차용 뜨거운 물이 있으므로 즉석라면으로 한끼를 해결한다.

잡담 (학생들을 위한 팁)
추천이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공짜로 음식을 드실 수 있는 곳이 있다. 일본에도 백화점 지하 1층에는 식품코너인데 미쓰코시 백화점 같은 곳에선 각양각색의 음식을 파는데 한국처럼 곳곳에 신제품 판촉용 요리를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꾸 먹어보라고 권하는데 얻은 떡이 한 바구니 반 이라고 이것저것 얻어 먹다보면 배불러서 저녁이 되어버린 적도 있다. 주먹밥, 튀김, 고기, 과자는 물론이고 나중에 새로 나온 차까지 먹으니 풀코스이다. 얻어 먹기 미안하면 부피 크고 싼 물건을 하나 사서 그 백화점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이곳저곳에서 먹어보라고 권한다.

편리한 일본어 아! 오이시이, 아또데.. (아! 맛있네요, 나중에…) 친절한 일본인들은 항상 웃는 얼굴이다.

마감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음식은 바겐세일처럼 대할인이 시작되는데 어떤 날은 우연히 들렀다가 맛있는 도시락을 너무 싸게 구입하여 호텔에 와서 따끈한 오차와 함께 저녁을 먹고 나서 냉장고에 넣어 두니 다음 아침까지 해결 되었다.

기타 소비세 5%
참고하실 것은 일본은 소비세 5%가 붙기 때문에 메뉴표에1000엔 식사비는 꼭 1050엔이다. 가끔 말 일어 못하는 외국인과 영어 못하는 카운터 직원사이에 소비세 문제로 서로 상대방을 이해 못해 설명하려고 애쓰는 경우를 많이 봤다. 신경쓰기 싫으면 큰돈 내고 거슬러 받으면 된다.

 

-자료참고:itourlove